[한마 아고라] 학생들과 격의 없는 교수
[한마 아고라] 학생들과 격의 없는 교수
  • 언론출판원
  • 승인 2023.01.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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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2001년에 일어교육과에 입학하여 2009년에 졸업을 하였습니다. 졸업 후 학과 조교를 하던 중 2011년에 일본 히로시마대학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에서 일본어교육전공으로 석사/박사 과정을 마치고, 교육연구어시스턴트로 근무하던 중에, 2022년 9월 1일에 일어교육과에 교수로 임용되어 모교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교수로 임용되고 이제 한 학기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저를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10여 년 전 학과 조교를 하고 있었을 적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교였을 때는 학과 출신 선배라는 말 한마디에, 후배들이 먼저 말을 걸어오기도 하고, 부르지 않아도 상담을 하러 왔었습니다만, 교수가 된 지금은 아무리 학과 출신 선배라고 해도 ‘교수’라는 직위 때문에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먼저 다가가면 경계를 하거나, 긴장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성격 차에 의한 것도 있겠지만, 제가 학생일 때는 이렇게까지 교수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대학에서의 대인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근본적인 문제는 교수들은 강의실에서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을 평가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인식에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와 같은 인식은 학생과 교수와의 상호 간의 소통 부족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생과 교수의 소통 부족은 학생들의 중도 탈락과도 직결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소통 부족은 학업 지도와 취업 지도의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수가 격의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주입식 강의가 아닌 대화 중심의 강의로 진행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이끄는 것으로 소통이 가능할 것이며, 수업 시간 이외에는 학과 행사와 축제 등을 함께 즐기는 것으로 학생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경남대학교 동문 출신 교수로서 앞으로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학생들과 격의 없는 교수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경남대학교 후배님들, 대학은 수업에서 얻는 지식 이외에 대학 생활을 통해서 배움을 얻어가는 곳입니다. 교수와의 대화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배움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께 다가가는 교수님이 있다면, 후배님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재현(일어교육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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