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건강 잡학 지식] 부기가 심한 당신, 혹시 림프 부종은 아닐까요?
[알아두면 쓸모있는 건강 잡학 지식] 부기가 심한 당신, 혹시 림프 부종은 아닐까요?
  • 정희정 기자
  • 승인 2022.09.2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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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선 두 가지 순환이 필요하다. 먼저, 대표적으로 우리 신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 순환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림프 순환도 간과해선 안 될 중요한 신체 순환 중 하나이다. 그러나 림프는 혈액보다 생소한 탓에 이에 대해 들어만 보았거나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림프란 림프관을 통해 전신을 순환하며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수거해가는 체액의 한 종류이다. 이때 림프관 속 림프구는 면역 반응을 지니고 있어 몸에 침투한 세균과 같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거된 노폐물은 림프의 집합체인 림프샘(림프절)에 모여 여과된 후 다시 림프관으로 돌아간다. 신체 주요 림프샘은 주로 연결 부위에 분포되어 있는데, 목과 겨드랑이, 귀 뒷부분과 사타구니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만약 림프계에 문제가 생겨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노폐물이 림프샘에 쌓여 이상 신호가 발생하게 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유현준 교수는 “부어 있단 느낌을 받거나 겨드랑이·사타구니에 뭔가 낀 느낌이 들 수 있다. 팔다리가 무겁거나 화끈거리고 쑤시며 둔한 느낌 역시 나타날 수 있다.”라며, 림프 순환이 정체될 시의 증상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림프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부종이 발생한다. 만약 피부가 부었을 때 손가락 자국이 쉽게 없어지지 않고 패인 채로 유지된다면, 림프 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

  적당한 수분 섭취와 꾸준한 스트레칭은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대표적이고도 간단한 방법이다. 그중 우리 몸의 쓰레기통이라고도 불리는 겨드랑이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하는 방법이 흔히 알려져 있다. 먼저, 한쪽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후, 반대쪽 손으로 팔의 팔꿈치부터 겨드랑이까지 살짝 힘을 주어 쓸어내린다. 그리고 겨드랑이의 움푹 파인 부분을 주먹이나 공 같이 둥근 물체를 이용해 가볍게 두드리거나 문지르면 된다. 이때 각각의 동작마다 약 3~4초가량 동안 천천히 해주는 게 좋다. 그러나 너무 강한 자극을 주게 되면 오히려 림프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림프는 전신에 분포되어 있으므로, 간단한 전신 스트레칭도 병행한다면 효과가 더 좋다.

  하지만 모든 림프 부종이 마사지로 해결되는 건 아니다. 먼저 부종이 한쪽 부분에만 일어났다면 혈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사지로 인해 혈전이 갑작스레 폐혈관으로 이동하면서 폐 색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부색이 빨갛게 변했을 경우에는 염증이 부종의 주원인이 되는데, 이럴때 림프샘을 자극하면 오히려 부종이 더 심해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암 환자의 경우 림프의 순환이 오히려 암세포 전이로 이어질 수 있기에 권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이를 가볍게 여기고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먼저, 부종이 생긴 부위는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상처가 생길 시 빨리 낫지 않는다. 그리고 세균 감염의 위험도 크며 열감과 피부 발진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만약 피부 부기로 불편함을 호소한 적 있다면, 전문인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림프가 원인인 부종은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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