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근의 발밤발밤] 태풍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라
[정일근의 발밤발밤] 태풍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라
  • 언론출판원
  • 승인 2022.09.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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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颱風, Typhoon)은 세차게 부는 바람이다. 바람이 부는 범위도 아주 넓다. 과학적인 개념으로 보면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의 통칭’이다. 그래서 태풍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줄 수 있는 ‘가장 크기가 큰 기상현상’이다.

  태풍은 혼자 안 온다. 바다에서 발생한 태풍이 육지에 상륙하면 나무가 뽑히고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강력한 바람이 분다. 또한 산사태를 일으킬 정도의 엄청난 집중호우를 퍼붓고, 도시가 잠기는 홍수가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다.

  태풍은 바다가 뜨거워지는 7, 8월과 9월 초에 많이 발생한다. 북서 태평양은 열대성 저기압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바다다. 열대성 저기압이란 최대 풍속이 17m/s 이상이 되어야 붙는 이름이다. 이 바람이 동부 아시아에서는 태풍이 된다. 태풍이 카리브해에서는 ‘허리케인’,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태풍은 수온이 27도 이상인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데, 이때 중심기압이 960hPa이다. 태풍은 헥토파스칼(hPa)의 수치가 낮을수록-저기압일 때-더 강력한 바람이 몰아친다.

  세계기상기구(WMO)의 분류에 따르면 중심 최대 풍속이 17m/s 이하면 ‘열대저압부’, 최대 풍속이 17~24m/s이면 ‘열대 폭풍’, 최대 풍속이 25~32m/s 미만이면 ‘강한 열대 폭풍’, 최대 풍속이 32m/s 이상이면 ‘태풍’으로 부른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은 열대 폭풍부터 통칭 태풍이라 한다. 이는 큰바람 앞에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태풍의 피해는 해마다 더워지는 바다를 가진 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시에서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지리적인 위치로 해서 우리가 사는 마산도 잊을만하면 태풍이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재산을 앗아가고 있다. 태풍은 사람의 목숨까지 담보로 하는 위험한 기상현상이다.

  그러나 태풍은 결코 바다의 재앙이 아니다. 지구온난화를 만드는 사람의 재앙이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될수록 태풍의 위력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지구를 덥게 만드는 사람이 매우 강한 태풍을 만들고 재해를 입는다. 이 같은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아무도, 그 무엇도 저 태풍을 멈출 수가 없다. 사람이 스스로 재앙을 만드는 태풍을 피하려면 뜨거워지는 지구의 온도를 서둘러 낮춰야 한다.

  이번 태풍 ‘힌남노’를 기회로 어떻게 안전하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가볍게 생각하면 오래지 않은 미래에 사람도, 대학도, 도시도 공멸할 수밖에 없다. 태풍이 사람에게 경고하고 있지 않은가. 지구를 지킬 수 없으면 지구를 떠나라고! 지구는 사람만 떠나버리면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푸른 별이라고!

석좌교수·청년작가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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