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팽나무가 궁금하다면?
우영우 팽나무가 궁금하다면?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2.08.17 14: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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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마을 수호신 팽나무의 이야기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전경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 전경

 

  최근 한 드라마가 국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첫 방송 때만 해도 시청률 0.9%에 머물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유튜브의 특정 리뷰 영상을 시작으로 빠른 속도로 입소문이 퍼지며 9회 만에 최대시청률 15.8%를 기록하였다. 현재는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새롭게 떠오르는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끌며, 자연스레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수원에 위치한 ‘우영우김밥’ 일식당과 함께 우리 지역에 위치한 ‘동부마을 팽나무’가 그 주인공이다.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창원 동부마을의 팽나무에 대해 알아보자. / 문화부

 

  동부마을의 팽나무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 8회차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회차에서는 마을 개발로 팽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곡동 주민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동부마을의 팽나무는 극 중에서도 실제와 같이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로 등장한다. 드라마 속 소곡동 주민들이 팽나무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 조사를 신청했지만, 지자체 측에서는 받아들이지 않는 갈등을 겪었다. 이때 주인공인 우영우 변호사가 등장하여 문제를 해결한 덕에, 팽나무는 천연기념물이 되고 소곡동을 지켜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당 회차에 담긴 마을 주민과 팽나무의 감동스토리가 회자되며 동부마을 팽나무가 이목을 이끌게 되었다.

 

* 동부마을 곁을 지키는 팽나무
  팽나무가 있는 동부마을은 대산면 중심 지역에서 동쪽 끝에 위치한 마을이다. 현재 약 40가구, 80여 명의 주민이 오순도순 농사를 전업으로 삼으며 삶을 이어간다. 마을은 옛날부터 기름진 사질 양토와 긴 밀조 시간, 완벽한 수리 시설로 벼, 보리, 밀 등 식량 작물 위주로 농사를 지어왔다. 1980년대 이후에는 비닐하우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수박, 참외, 딸기, 고추 등 오랜 기간 작물 재배를 하고 있다.
동부마을 팽나무는 약 500년 동안 마을 곁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했다. 주민들은 해마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 10월 초 하루, 팽나무 아래에서 기원제를 지낸다. 수호신의 역할 말고도 주민들의 안식처이자, 아이들의 놀이 시설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실 동부마을의 팽나무는 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문화재명은 ‘창원 북부리 동부 당목’이다. 높이는 16m, 둘레는 6.8m,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폭은 27m 정도로 큰 형태다. 입지 환경과 생육상태가 우수하여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 중 하나로, 2015년에는 창원시 ‘보호수’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천연기념물 우수 잠재 자원’으로 창원시에서 관리 중인 상태다. 최근 드라마로 새로운 관광 명소로 인기몰이하며, 천연기념물 지정도 검토 중이다. 실제로 창원시에서는 지난 9월 동부마을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며 상호 간 협의를 거치는 중이라 밝혔다.


* 동부마을 팽나무가 궁금하다고?
  팽나무는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서만날 수 있다. 만약 실제로 팽나무를 만나고 싶다면, 우리 대학 앞 버스 정류장에서 49번 버스를 타고 동부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그러나 최근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도로가 혼잡해졌다. 그래서 덕현마을에서 하차하여 10여 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정류장에서 하차해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시골의 감성이 가득한 논과 밭, 그리고 우람한 팽나무를 맞이하게 된다.
  동부마을 곳곳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흔적이 가득하다. 팽나무를 보러 가는 길목에는 고래가 그려진 예쁜 벽화들이 우리를 반긴다. 벽화에는 드라마의 명대사도 구경할 수 있어, 해당 장면을 다시 회상하며 즐길 수 있다. 벽화 옆에는 동부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작은 상점이 자리하는데, 갈증 해소를 위한 음료, 커피를 찾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복잡한 상점을 지나 표지판을 따라 언덕을 오르다 보면 창원 임시 관광홍보관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창원시의 다른 관광 명소들을 소개하여, 타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도왔다.


* 관광객으로 위태로운 팽나무
  ‘우영우 팽나무’로 유명세를 타며 하루에만 수천 명의 관광객이 대산면 동부마을을 찾는다. 기존의 동부마을은 낙동강 중류 사이에 위치하여, 작고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평소에는 현지인조차 찾지않는 시골 마을이었지만, 드라마를 통해 전국 각지 외지인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많은 사람의 관심으로 동부마을과 팽나무를 알리고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며 마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늘어난 인파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주민도 생겨났다.

  관광 명소로 인기를 얻으며 논 옆에 위치한 이차선 도로 중 한 차선은 주차장으로 변했다. 또한, 외지인들의 차량으로 인해 마을이 붐비자, 좁은 골목길로 버스도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현재는 심한 교통 체증과 인파로 차량 진입도 힘든 상태다. 그러니 관광을 원한다면, 차를 외곽에 세워두고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또한 마을은 관광객의 소음으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만큼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 팽나무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바른 관광 문화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팽나무는 훼손의 위험을 받고 있다. 그래서 관람객을 위한 관람 동선 매트를 설치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돋아난 뿌리 위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팽나무 주변에 설치된 표지판 이외에 뿌리에 올라서는 것을 제재하거나, 관람 동선을 통제하는 인원이 없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 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 번 안한 사람이 없다.” 해당 문장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명대사다. 만약 관광을 가게 된다면, 관람 에티켓을 지켜 동부마을 주민의 희로애락이 담긴 팽나무를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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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09-01 10:41:41
팽나무 사진이 너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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