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 아고라] 꿈꾸는 삶
[한마 아고라] 꿈꾸는 삶
  • 언론출판원
  • 승인 2022.05.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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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그렇지만 20년 전쯤에 나는 꿈이 많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유치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주임까지 하면서 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했다. 유치원 속 세상이 전부인 줄만 알았던 내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 준비를 하면서 남편이 제안한 10년 계획을 세워 보았다. 긴 종이에 나의 10년 계획을 써 내려가면서 10년 후에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행복했었다.

  평범한 내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꿈꾸어 보았다. 10년 후에는 ‘원장’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속에서 원장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거나 완성해야 하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워 보았다. 대학원을 가서 석사 학위를 언제 취득하고 싶은지 적어보고, 원하는 희망 연봉도 적어보고, 박사는 언제 시작하고 싶은지에 대해 써 내려가는 동안 너무 행복해서 내 꿈이 꼭 이루어질 것만 같았다.

  그 후, 몇 년 동안 그 종이를 잊은 채 내 삶에 집중하면서 살아갔다. 5년쯤 지났을 때 접어둔 종이를 펼치는 순간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이루고 싶었던 연도별 계획들이 대부분 이루어진 것이다. 내가 간절히 원했던 일들을 써놓은 것들이 시간이 지나 이뤄졌을 때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렇다! 어떤 일에 힘든 부분, 자신 없는 부분도 꿈꾸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쉽게 이룬 꿈이 단 하나도 없었다. 석사 학위를 받고 강의가 너무 하고 싶어 50군데가 넘는 대학의 관련 학과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열정을 보였고, 결국 나의 열정을 알아주신 2곳의 대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그중 한곳에서 첫 강의를 하게 되었다.

  첫 강의 이후 어색함은 많이 줄었지만, 깊이의 부족함을 느껴, 박사 과정에 도전하게 되고 박사 과정 중에 꿈에도 바라던 원장을 하게 되었다. 나의 10년 계획 속에 모두 있던 부분이었는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다.

  나는 또다시 10년 계획을 세워 보았다.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한 꿈도 들어 있었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도 들어 있었다. 얼마 전 그 계획을 다시 살펴보았다. 계획 중 하나인 박사 학위 취득의 꿈은 박사수료 후 6년 만인 2020년 이루었다. 남은 꿈들을 위해 내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쓰면 이루어진다. 말하는 대로 된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책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들이다. 좋은 말들인 줄은 알지만 정말 가능할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가능하다는 답을 찾았다. 내가 꿈꾸는 삶의 주인은 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것도 나일 수밖에 없다.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충실히 살다 보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꿈꾸는 삶을 우리 모두 살아가길 기대해본다.

윤지영(대학원 유아교육과 졸업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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