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다.’라는 말 이 있듯이 우리 대학 학우는 벚꽃봉우 리가 피는 순간부터 늘 중간고사 대비 에 들어가곤 했다. 그러나 올봄은 조금 달랐다. 전국적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5~13일 앞당겨졌고, 창원의 경우 평년 대비 약 8일 일찍 개화했다. 그에 따라 여러 학우가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저마다의 꽃놀이를 즐기는 모 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처럼 점점 앞 당겨지고 있는 개화 시기는 기후 변화에 따라 갈수록 온화해지는 날씨 탓이다.
사소한 일상에서 지구 온난화를 체감 하는 일이 잦아지며, 환경을 향한 관심 이 다시 한번 불 지펴지고 있다. 그와 동 시에 지난 4월 22일이었던 ‘지구의 날 (Earth Day)’ 역시 관심을 받았다. ‘지 구의 날’은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자 민간에서 출발한 환경 보 호의 날이다. 이는 1969년 미국 캘리포 니아주의 해상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에 제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날을 맞이해 곳곳에서 지구를 위함 움직임을 보였다.
환경부는 이를 맞이하여 ‘기후변화주 간’을 1주일간 운영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지구를 위한 실천, 바로 지금, 나부터’이며, ‘탄소 중립’에 초점을 맞추 어 진행하였다. 경남 지역도 이에 발맞 추어 소등, ‘우리와 지구를 위한 쉼’ 10 분 챌린지 등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 나 갔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 사기업도 조 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행사, 숲 조성과 같은 친환경 경영을 진행하 는 등의 지구를 위한 걸음을 내디뎠다.
일반 가정에서는 주로 ‘소등’을 통해 지구의 날을 맞이하곤 한다. 매년 4월 22일 저녁 8시부터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불 끄기 운동이 이루어져 왔 다. 이때 지구의 날 캠페인은 자발적으 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 제로 소등은 동 시간대 에너지 사용을 줄여 평소 배출되는 온실 가스양을 대 거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처럼 지구의 날이 다가오자 기업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환경 운동이 진행 되었고 이는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 나 그와 동시에 전문가들은 환경 문제 를 꼬집으며 오염에 따른 기후 위기에 대해 잇따라 경고했다. 지난 2018년 미국의 환경 운동 변호사가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 황폐화를 경고하며 분신한 사건이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 이 미국의 한 환경운동가가 지구의 날 인 지난 22일, 분신했다. 그의 SNS 흔 적과 지인의 증언을 토대로 보았을 때 그의 행동이 기후 위기 경각심을 일깨 우기 위함이었다.
우리가 지구를 위해 당장 거창한 행보 를 펼칠 수는 없지만, 사용하지 않는 플 러그 뽑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메일 함 정리 등의 작은 행동도 환경에 이바 지할 수 있다. 현재의 편안함에 안주하 기보다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내일을 위해서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하더라도 환경을 위한 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