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버스킹, 대학 생활에 활기를 불러일으키다
벚꽃엔딩 버스킹, 대학 생활에 활기를 불러일으키다
  • 정유정 기자
  • 승인 2022.04.12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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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꽃과 음악으로 낭만 가득한 캠퍼스

  코로나19가 불러일으킨 여파로 유난히 차가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봄이 다가옴과 동시에 얼어붙은 우리 사회에서도 따듯한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는 이전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일정 거리를 지켜 사람을 대하면서 오랜 비대면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위드 코로나’로 상황이 변화되어 거리 두기 정책이 전면적으로 완화 및 폐지되었다. 이렇듯 사회적 규제가 점차 풀리며 제약받던 일상생활이 점차 본래로 돌아가게 될 예정이다. 이에 맞게 우리 대학도 여러 활동과 강의가 대면으로 많이 바뀌어 캠퍼스는 학우들로 붐비고 있다. / 대학부

 

  최근 2년간은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는 썰렁한 캠퍼스를 오가야만 했다. 대면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 전환되거나 MT, 개강 총회, 축제 등 다양한 교내 행사도 일체 진행될 수 없었다. 학우들 사이에서는 학교생활을 누리지 못한 채 고학년이 된 학우를 일명 ‘미개봉중고’라고 지칭하는 등 안타까움을 보였다. 그래서 우리 대학의 사범대학은 ‘경남대학교 대학 생활 회복 프로젝트 게릴라 콘서트: 벚꽃엔딩 버스킹’을 개최하여, 학우들이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게릴라 콘서트: 벚꽃엔딩 버스킹 공유하기!

  벚꽃이 만개했던 월영 캠퍼스는 봄에 특히 빛을 발했다.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벚꽃 축제나, 동아리 가두 모집 등으로 활기에 찼고, 덕분에 봄을 즐기는 학우들로 붐볐다. “이제야 대학 생활을 하는 것 같다.”, “이전에는 학우들이 없어서 허전했던 학내 거리가 붐비니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더 즐겁다.” 학우뿐만 아니라, 대학 측도 활기찬 캠퍼스를 반겼고, 이 열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랐다. 그래서 우리 대학 사범대학은 ‘게릴라 콘서트: 벚꽃엔딩 버스킹’을 계획하여 잠시 조용했던 대학 생활이 이전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가는 걸 목표로 두었다.

  버스킹(Busking)은 유동인구가 많은 길거리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 대학에서 진행되는 ‘벚꽃엔딩 버스킹’도 학우들이 이동 시에 자주 이용하는 장소를 지정하여 임시 무대가 이뤄진다. 세부적으로는 음악교육과 학우의 금관 5중주, 목관 합주, 중창단을 포함한 여러 가지 공연을 하게 된다. 또한, 문화콘텐츠학과 학우의 버스킹 공연과 우리 대학 밴드 동아리들도 무대를 꾸리는 등 볼거리가 많다. 그리고 버스킹과 동시에 외식프랜차이즈학과, 의류산업학과, 식품영양학과가 플리마켓을 열어 활기를 더하니 참여하는 걸 추천한다.

  공연은 유동 인구가 많은 우리 대학 정문, 월영지, 한마관 너른마당, 창조관 옥상 정원, 도서관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4월 12일부터 5월 3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5개의 장소에서 동시에 공연이 시작되며, 각기 다른 모습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중가요를 포함해 학우들이 잘 알고 있는 노래들로 구성되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

  그리고 버스킹은 많은 학우가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인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열린다. 강의를 듣기 위해 여러 건물로 바삐 이동하는 학우의 발길을 붙잡아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잠시 음악을 즐기며 쉬어가게 하는 게 목표다. 우천 시에는 공연이 자동으로 취소가 되며, 추후 학내 방송으로 다시 알릴 예정이니 경청하도록 하자.

 

성숙한 문화시민이 되기 위해, 꼭 지켜야 할 것

  버스킹은 관객과 아티스트 모두 하나 되어 무대를 이끌어 나가는게 특징이다. 그러므로 관객의 힘찬 호응과 반응이 중요하다. 또한 버스킹 특성상, 무대와 관람석이 타 콘서트나 연극과는 달리 길거리를 지나가는 누구나 관람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버스킹 공연에서 중요한 건 무대를 이끌어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역할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관람객인 학우들은 성숙한 문화시민으로 해야 할 역할을 다해야 한다. 무대를 준비하는 팀들도 관람객과 똑같은 우리 대학 학우다. 무대 중에 난입하거나, 방해하는 등 무질서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서로 존중하는 화목한 공연 문화를 조성해 모두에게 뜻깊은 봄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게 어떨까.

 

  “학우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벚나무 아래에서 음악을 즐기고,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우리 대학 사범대 차문호 학장은 ‘벚꽃엔딩 버스킹’이 학우들의 학교생활에 좋은 추억거리가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학내 구성원의 반응이 좋다면, 다음에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이 있다. 학내에 피어난 꽃들로 설렘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험이 다가온단 생각에 두렵기도 하다. 이번 중간고사 시험 기간에는 잠시 시간을 내어 꽃과 음악으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정유정 기자, 박윤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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