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2929] 당신의 마음엔 어떤 어린아이가 살고 있습니까?
[톡톡2929] 당신의 마음엔 어떤 어린아이가 살고 있습니까?
  • 정유정 기자
  • 승인 2022.03.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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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덜트(Kidult)란 키드(kid-아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로 20~30대의 어른이 됐는데도 여전히 유년시절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어른이’(어른+어린아이)라고도 하는데, 내면이 성숙하게 성장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되어 버린 이들을 일컫는다. 나는 이러한 ‘어른이들’에게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는 금쪽 상담소, 써클 하우스 등으로 이들의 내면적 고민과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어린아이가 있다. 우리의 속마음을 들춰보았을 때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모두가 마음속에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지만 정작 바쁜 일상을 살아가느라, 해결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시간이 약이라 생각하며 덮어두고 지나치기가 일수다. 이러한 ‘어른이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자신의 고민거리와 문제를 털어놓는다.

  이 과정에서, 어른이들은 처음 제대로 마주하는 자신의 감정에 당황하고 어색해하며 눈물을 터트리기도 한다. 이야기를 통해 그저 흘려보냈던 감정을 남들과 공유하고, 아무에게도 말한적 없는 속마음을 꺼낸다. 출연자의 이야기에 패널들의 진심어린 공감과 경청은 깊은 위로와 치유를 안겨준다. 그리고 이를 보는 시청자에게도 자신과 비슷한 아픔과 고민을 가진 출연자를 보며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어줘 위로와 치유를 받는다. 바로 이것이 상담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 나는 시청자와 출연자의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패널의 능력도 핵심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현재의 고민거리와 심리 상태를 이야기했을 뿐인데, 패널인 오은영 박사는 귀신같이 어린 시절 가정과 성장 배경 속에서 상처받았던 경험을 콕콕 집어내 질문한다. 박사의 질문은 출연자와 시청자를 당황시키거나,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 같이 특별한 문제 해결 방안이 아니라, 해답은 멀리 있지 않음을 상기시켜준다. 당시에 처한 상황이나 환경이 지금의 본인을 만들었음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의 경험이나 가정 환경, 부모와 교육자가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게 된다.

  지금 당신의 내면에는 어떤 어린아이가 당신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가. 혹 당신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SNS와 함께하며 나의 내면보다는 외적인 모습에, 타인에게 보여지는 모습에만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당신이, 당신의 내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우리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외면 받는 어린아이를 발견해 마음의 응어리진 모든 문제들을 풀어나가길 바란다.

허지원 (유아교육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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