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지] 가짜뉴스에 현혹되고 있지는 않나요?
[월영지] 가짜뉴스에 현혹되고 있지는 않나요?
  • 정유정 기자
  • 승인 2022.03.30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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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이 좋고, 잘 사는 사람이 많은 나라가 잘 사는 국가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물론 이 요소도 빼놓을 수는 없지만, 돈보다 중요한 건 살아가는 구성원의 안전과 행복 같이 물질적인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를 위해서는 세상을 구성하는 인원이 서로를 이해하며 협력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혐오가 당연한 세상이 와서는 안 된다. 의견이나 처한 처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해하려 노력하지도 않고 배척하는 건 옳지 않다. 우리는 서로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시각을 키울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요즘은 특정인이나 집단을 향한 혐오가 만연한 세상이다. 사건의 맥락도 파악하지 않은 채 여론이 그러하기에 함께 동참하는 모습도 보인다. 특히 각종 SNS를 잘 살펴보면 그를 비난하기 위한 도구인 ‘가짜뉴스’가 무방비하게 퍼져있다. 누군가를 깎아내릴 의도를 가지고 언론의 모습을 모방하여 쓴 글은, 이를 읽은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가짜뉴스를 진실로 생각해 잘못된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작성자의 의도를 만족시켜주고 마는 행동이다.

  언론은 독자의 구미만을 자극하는 헤드라인과 교차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객관성을 잃은 기사는 좋은 기사라고 하지 않는다. 독자가 읽고 싶게 만드는 헤드라인이지만, 수위가 지나치거나 한 쪽에만 편향되어서는 안 된다. 언론은 독자를 선동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전달하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한 기사가 가지는 영향력에 기자는 책임감을 갖고, 작성된 정보가 오류는 없는지 검열하고, 또 검열한다.

  그래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사람은 이 점을 악용해 선동에 이용한다. 특정 내용을 습득했다면 자신의 생각에 맞게 과대해석하고, 실제 기사인 것처럼 위장해 언론보다 먼저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리고는 전달력이 빠른 SNS에 퍼뜨려 이용자들이 사실과는 유사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내용에 공감해주기를 바란다. 더욱이, 요즘은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엮인 SNS의 특성상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정보가 전달된다. 그러니 자신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정보가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수용자도 팩트체크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받아들이고서는 이를 당연한 진리라 여기는 경우가 많다. 타인이 진실을 알려주는 상황에서도 귀를 꽉 틀어막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건 거짓이라며 듣는 것조차 거부하기도 한다.

  “어디 사이트에서 봤는데, 기억이 안나네. 아무튼 그렇다고 했어. 그게 진실이래.” 누군가와 상충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출처도 모르는 곳에서 얻은 정보를 무조건 맞는 말이라고 우긴 적은 없는가? 우리는 진실은 수면 아래에 묻힌 채 가짜뉴스가 만들어낸 파도에 휩쓸리고 있었는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만약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었다면, 당신은 가짜뉴스에 현혹되었을 지도 모른다. 더욱더 커져가는 정보망 속에서 사실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정보를 받아들일 때 정확한 사실인지 스스로 분석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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