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 아고라] 꿈
[한마 아고라] 꿈
  • 언론출판원
  • 승인 2022.03.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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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이 무엇이냐?” 어린 시절 선생님이나 어른들로부터 너나없이 자주 듣던 질문이다. 고관대작이나 선생님 등이 답변의 대다수였다. 꾸밈없는 희망의 표현이었으리라. 되돌려 생각건대 꿈을 심어주기 위한 묵시적인 교육이었다는 생각이다. 물론 학년이 높아질수록 작아지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필자는 꾸었다 지우기를 반복하다 군 복무 시절 자연스레 가슴 한구석에 자리 잡았던 것 같다. 성장 과정에서 겪은 갈망의 투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접할 수 없을 꿈이었지만 그 자체만이라도 큰 위안이었다. 하지만 40여 년 지난 지금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우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소싯적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저널리스트, 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광역의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으니 몇 퍼센트 달성했을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그 과정의 어려움 앞에서 포기보다는 더 악착같이 노력했던 것 같다.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성공한 자의 과거는 비참할수록 아름답다’는 말을 되뇌이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즐겁게 극복해 왔다.

  그 과정에서 마음의 빚도 많다. 특히 경남대학교다. 장학 입학 덕으로 학사모를 쓸 수 있었다. 때문인지, 박사학위 취득은 물론 여러 과정을 모교만 다녔던 것 같다. 입학이나 취업 추천에 앞섬도 그 발로다. 이글 요청을 흔쾌히 응한 이유도 다름 아니다. 별것 아닌 인생사를 구구절절 나열함도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되돌려주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즈음하여 먼저 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교수 시절 학생들에게 했던 질문이다. 목표가 없었던 학생이 적지 않았던 기억이다. 그래서 첫 시간은 줄곧 SWOT 분석으로 인생 목표설정을 숙제로 제시하고 함께 목표를 고민했던 적이 되살아난다. 꾸는 꿈이 없다면 꿈꾸기를 제안해 본다. 기왕 클수록 좋을 것 같다. 성과의 가능성도 크게 기대할 수 있음이다. 또한 노력하고 즐겁게 견뎌냈으면 한다. 어떤 어려움도 극복 의지가 발동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발견하는 날이 도래할 것으로 본다. 절실하면 절실할수록 그 시기는 더 당겨지지 않을까?

  ‘피그말리온 효과’를 믿으라는 말로 성공을 응원하고 싶다. 꿈이나 목표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보다는 최소한 나아질 것임은 장담할 수 있다. 지금이 적기다. 자신의 장단점과 사회적 위기 요인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라. 그리고 그 꿈을 포기하지 말라. 졸필이 어떤 후배의 성공의 길에 미세한 자극제라도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황외성(졸업 동문, 경상남도의회운영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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