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보 BEST 3 기사
경남대학보 BEST 3 기사
  • 정유정 기자
  • 승인 2022.03.16 11:4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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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3월 16일, 경남대학보사 창간 65주년을 맞았다. 경남대학보는 65년 동안 우리 대학을 비롯해 우리 사회, 전 세계의 희로애락을 담아왔다. 오늘날까지 발간된 학보는 1149호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다. 꺾이지 않는, 꺾을 수 없는 붓이 칠하는 길을 따라 경남대학보는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다. 창간 65호를 맞이하여 2016년부터 약 5년간 발행된 학보 중 3개의 기사를 소개함으로써 경남대학보가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전자신문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도입으로 기사의 틀 또한 가독성 있게 변화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또 다른 시작점을 그은 경남대학보, 학우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2018년부터 약 3년간 학우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기사 3개 역시 소개한다. / 경남대학보사

 

  특집 소감문  

  경남대학보사 창간 65주년을 맞이하여 제1149호에는 새로운 구성의 특집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학업과 학보사 내부의 일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특집호는 내 눈앞에 놓여있었다. 기자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깊은 고민을 할 때,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편이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 급하게 생각하다 보니 이전부터 해왔던 짜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

  특집을 준비하기 위해 ‘지옥의 학보 평가’보다 범위를 넓혀 많은 학보를 봐왔다. 이전 기자들의 독특한 학보 구성과 소재, 짜임에 놀랐고, 무엇보다 대범함에 놀랐다. 이를 보면서 지금의 학보는 대학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혹은 그저 대학 홍보지에 불과한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겁을 먹고 안전만 추구하던 모습을 반성하고, 오늘을 기점으로 경남대학보가 대학 언론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본다. <정유정 기자>

  특집면을 준비하면서 기자가 정기자로 임명받기 전 학보를 위해 힘썼던 선배 기자들의 다양한 기사를 접했다. 이번 특집은 수습기자 시절, 이전 기사를 읽어보는 학평 과제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사를 써 본 입장과 그렇지 않았던 입장에서 다른 이의 기사를 읽는 경험은 사뭇 달랐다. 수습기자일때에는 ‘기사’를 쓴 ‘기자’가 단순히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기사 하나를 쓰기 위해, 학보를 발행하기 위해 애썼던 마음과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다.

 이번 특집은 경남대학보사가 기자의 시선으로 선정한 BEST 3뿐만 아니라 독자의 시선으로 선정한 BEST 3 역시 뽑았다. 특히 독자가 왜 해당 기사들을 많이 조회했는지 탐색하는 과정을 가지며 앞으로 기사 작성 시, 배울 점을 얻기도 했고 반성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우리 경남대학보사 기자들과 좋은 학보를 만들어 가고 싶다. <정희정 기자>

  수습기자를 거쳐 정기자, 문화부장이 되며 처음으로 특집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늘 수습기자 때와 같이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기자로서 스스로 나태해졌다고 생각한 시기에 옛 학보의 기사를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언론인으로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발로 뛰고 노력했던 선배 기자님들의 노력이 기사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번 특집면을 준비하며 기자와 기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내가 쓰는 기사 한 개 한 개가 우리 대학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며 사명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집면을 준비하며 조그만한 소망이 생겼다. 추후 기자의 기사도 BEST 3 기사로 꼽히는 것이다. 소망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학우들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경남대학보사의 일원이 될 것이다. <정지인 기자>

 

2016~2021년, 기자들이 선정한 경남대학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월영캠퍼스의 ‘뜨거운 함성’

3·15, 10·18의 ‘경남대학교’ 그 도도한 역사의 강물은 이어졌다

(2016년 11월 9일 제1063호 3면, 성유진·김지환 기자)


  2016년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치 스캔들이 있었다.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다. 당시 전 국민이 분노하며 전국 각지에서는 탄핵 시위가 이어졌다. 그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파면된 대통령이 되었다.
  이 사건은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이 붙인 한 개의 대자보로 시작되었다. 대자보의 내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의 딸의 부정 입학 의혹이었다. 부정 입학 의혹 조사 중 나라 기밀문서, 연설문, 대통령 옷까지 최순실을 손을 거치며 사실상 ‘비선 실세’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불어 청와대 관계자들도 모두 ‘최순실 라인’으로 밝혀지며 전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작은 벽보들은 대규모 거리 시위에 이르렀고, 우리 대학 학우들도 이에 동참했다. 경남대학보사 학생기자들은 전국대학언론 시국 선언에 참여해 언론인으로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신경을 기울였다. 우리 대학 사범대는 전국 교육대학생연합에서 주최한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또한, 우리 대학 교수와 학우들의 시국 선언문은 부마항쟁 집결지다운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몇 달이 지나면 최순실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질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은 계속해서 기사화될 수 있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문단에서 말하듯 특정 사건에 대한 화제가 빨리 타오르고 식는 게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가장 필요하다.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으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부정과 불의에 맞서야 비로소 민주주의 국가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우리는 분노했다” 학우들, 총학생회에 ‘사과’ 촉구

(2018년 5월 9일 제1088호 3면, 성민석 기자)

  2018년,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라 불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이 학내에서도 큰 이슈로 자리 잡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우리 대학 총학생회장과 창원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성역 없이 수사하라’라며,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는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렸는데, 우리 대학 학우는 해당 소식을 언론 보도가 실린 후에야 알게 되었다. 독단적으로 일어난 기자 회견에 학우는 당황했고 분노했다. 이에 경남대학보사는 여론 조사를 통해 학우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를 발간하게 되었다.

  총학생회가 학우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이번 기자 회견이 우리 대학 전체 학우의 입장으로 비추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의견과 함께 반발 여론도 거셌다. 이에 학우의 질의에 응답하고자 총학생회는 ‘한마인의 소리’를 진행하였다. ‘한마인의 소리’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송출됐다. 여론 조사 이후, 당시 경남대학보사 기자들은 총학생회의 대처를 곧바로 후속 기사로 보도해 학우에게 전했다. 바로 23일에 발간된 제1089호 박수희 기자의 ‘총학생회의 독단적인 판단, 이유가 알고 싶어요’이다.

  기사의 목적은 독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일반 신문이 아닌 경남대‘학보’인 만큼 학내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대한 발 빠른 취재는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해당 기사가 이번 BEST 3로 선정된 건 당시 경남대학보사 기자들의 열정뿐만 아니라 대학 내에서 발생한 사건에 관심 가지며 목소리를 냈던 우리 대학 학우의 열정도 한몫한다. 이처럼 좋은 학보가 만들어지기 위해 기자의 열정과 학우의 관심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다시 되새기게 해주었던 기사다.

 

기혼과 비혼, 당신의 생각은?!

(2020년 6월 3일 제1121호 8면, 추수민·강화영 기자)

  TV 속 채널을 돌려보면, 기성세대와 MZ세대의 패널로 구성하여 서로의 입장 차이를 조율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회와 생활 방식의 변화는 사람들이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난 다양한 가치관의 등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우리 사회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켜 왔고, 이의 영향으로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대립하는 경우들이 많이 생겼다.

  대표적으로는 결혼관이 큰 변화를 보이는데, 이전에는 결혼과 혼인이 대를 잇기 위해 강제,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의 자유와 선택으로 인정하고, 강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그래서인지 비혼 인구가 늘어났고, 핵가족과 확대가족같이 다수의 구성원으로 모인 가족보다는 혼자, 혹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결혼식이 아닌 비혼식을 울려 공식적으로 비혼을 선언하기도 한다.

  모두의 가치관이 변해가는 전환기에 놓여있지만, 아직 비혼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비혼주의자는 평생이 외롭고, 의지할 데 없을 거라 단정 내리며, 결혼했다면 안정감을 가져 평생 행복만 가득할 거란 생각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 때문에 결혼을 권유하는 기성세대와, 이를 원하지 않는 청년층의 갈등이 존재한다.

  좁혀지지 않는 의견의 차이, 우리 대학 학우들은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해당 기사는 학우들이 생각하는 기혼과 비혼에 대해 다뤄 각 입장의 생각 차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주관을 제외한 제삼자의 입장에서, 두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중요하다. 기자가 이 기사를 선정한 이유는 학우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잘 다뤘다고 생각한 점이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독자들이 학보를 읽게 될 때, 본인의 입장과 상충하는 의견을 접할 수 있어 좋다.

 

2018~2021년, 독자가 많이 찾은 경남대학보

  기술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시대도 함께 달라졌다. 뉴미디어의 한 축이었던 종이 신문도 어느새 올드 미디어로 분류되어 인쇄물은 옛날의 것이라고 꺼리기도 한다. 사람들이 매체와 정보를 소비하는 방법이 달라진 만큼, 경남대학보도 이전의 방식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5년 전부터 학보는 종이신문에서 전자신문으로 전환되었다. 현재 발간된 신문은 전자신문으로, 경남대학보 홈페이지(https://knnews.kyungnam.ac.kr/)에서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읽어볼 수 있다. 그리고 정기구독 신청을 통해 매번 기사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전보다 간편해진 방식으로 학우들은 경남대학보의 기사를 접하기 쉬워졌고, 원하는 기사가 있다면 검색을 통해 편하게 읽어볼 수 있다.

 

“야, 나 커닝해서 A 받았어!”

(2019년 4월 15일 제1103호 3면, 이아름 기자)

  학우들은 안정적인 졸업과 취업을 위해서 재학 중에 여러 스펙과 경험을 쌓으려 노력한다. 학점은 이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므로, 학점을 잘 받기 위해서 시험 기간이 되면 캠퍼스는 치열한 열기로 가득하다. 정직한 방법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 높은 점수를 얻으려는 학우도 있지만, 비열한 방법으로 앞서나가려는 학우도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커닝페이퍼를 만들어 시험장에 들어가는 학우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실제로 법정관의 지하 강의실 책상을 메운 커닝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자신이 직접 커닝을 한 건 아니지만 기사 속의 A양은 친구의 커닝을 도왔고, B군은 실제로 커닝을 했다. 어쩌면 이 학우들에게 이미 커닝은 일상으로 스며들어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았을 수도 있다. 죄책감 없는 부정행위의 실태를 기사를 통해 접한 학우들은 “시험은 정정당당하게 칩시다.”, “양심을 챙깁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등 커닝하는 학우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해당 기사는 많은 학우가 흥미로워하는 학업과 커닝이라는 내용으로 학우들의 분노를 알맞게 자극하는 기사 제목 덕분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우리 대학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 실태를 잘 나타낸 법정관 책상 사진 배치도 적절했다. 학사관리팀에 민원을 넣는 것을 시작으로 해당 부정행위자의 성적을 F처리하는 자세한 사례 소개와 우리 대학 시험부정행위자 징계시행세칙을 소개하여 기사를 읽는 독자에게 ‘커닝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완벽하게 각인했다.

  요즘은 족보, 타이핑을 불법으로 거래하는 등 부정행위의 방식은 치밀하게 달라지고 있다. 올바른 시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하게 넓어지고 있는 부정행위의 폭을 좁혀야 한다. 신고 방법과 부정행위자의 징계 과정을 자세히 알리고, 부정행위자를 신고하는 게 당연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또, 학우 스스로도 이는 옳지 않은 행동임을 인지해야 한다. 어떤 일이든 목격자는 늘 존재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우리 학우들의 양심이 강의실 책상에 적히지 않길 바란다.

 

학내 청소 및 경비 용역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

(2019년 9월 25일 제1109호 5면, 정주희·허지원 기자)

  2019년 8월 9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휴게공간에서 청소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무더운 여름, 고강도의 노동과 열악한 환경 속에 방치된 노동자는 땀을 식힐 새도 없었다. 또한 잠시 주어진 휴식 시간에 창문도, 냉방 시설도 없는 계단 아래 간이 공간에서 숨을 돌려야 했다. 이 사건은 모든 대학 청소노동자의 처우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업무 환경에 대해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대학에도 쾌적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노동자와 안전을 보장하는 경비원이 있다. 이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분노하는 여론이 들끓은 상황에서, 과연 우리 대학 노동자의 처우는 어떠할까. 이 기사는 실제 우리 대학 노동자의 인터뷰를 통해 작성되었다.

  다행히도 우리 대학은 사건이 일어나기 몇 년 전부터, 근무 형태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유도리 있는 업무 시간과 에어컨, 장판 등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불편한 점을 계속해서 바꿔나가며 그들의 안전과 노동 환경을 지키고 있다.

  기자가 이 기사를 선정한 이유는 우리 사회 문제를 학내로 가져와 학우들의 기사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휴머니즘과 사건을 연결해 청소노동자를 죽음으로 이끈 데에 우리가 동조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씹던 껌을 바닥에 뱉거나, 흡연자 학우가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는 등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학우가 존재한다. 모든 쓰레기가 빠르게 분해되면 좋겠지만, 이를 기다리는 것보다 허리를 숙여 치우는 게 더 빠르다. 그러므로 일부 학내 구성원의 이기심은 청소노동자의 업무 강도를 높이는 데 동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의 죽음은 안타까워하면서, 본인이 저지른 행동에는 “누군가가 알아서 하겠지.” 하며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가? 기사를 접하는 학내 구성원 모두의 잘못된 행동을 꼬집고, 반성하도록 이끌었던 기사라고 생각된다.

 

그 무엇도 따라올 수 없는 SNS의 파급력

(2019년 9월 25일 제1109호 6면, 김수현 기자)

  2000년대 중후반에는 인터넷을 통해 소통하던 싸이월드가 성행하며, 많은 이가 컴퓨터 앞으로 모였다. 이후 스마트폰의 보급과 동시에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제 SNS는 우리 일상 속에서 떼어낼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타인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더라도 서로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이는 새로운 마케팅의 장으로써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삶과 밀접해진 만큼 SNS는 양날의 검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SNS가 가지고 있는 힘은 무시할 수 없다. 기사는 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이면으로 ‘단순 어그로 정보 유포’에 초점 맞추었다. SNS상에서 이루어지는 광고는 접근성과 경제성 면에서 우세하기에 광고주가 선호한다. 그러나 후기를 가장한 허위 광고는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룩하지만, 소비자를 기만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일상을 공유하는 게시물에서도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아 문제다. 특히 연예인의 사생활이나 그들에 관한 거짓 소문은 더욱더 자극적이게 포장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SNS는 종종 신종 사기나 불법 거래의 장이 되기도 한다. 기사는 이러한 어두운 이면을 꼬집으며, 독자로부터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접할 시 경계하는 태도를 지니길 권장한다. 그리고 일상이 되어버린 SNS로부터 독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SNS상의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도 표현의 자유를 방패로 앞세우며 도 넘는 인신공격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가 허다하다. SNS에 비추어지는 ‘나’의 모습에 집착하기도 하고 혹여나 뒤처지지는 않을까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이도 많다. 기사에서 다룬 문제 역시 해결되기는 커녕 여전한 고질병으로 남아있다. 해당 기사가 많은 독자의 시선을 이끈 건 어쩌면 우리와 평생을 함께할 SNS의 뒷면에 공감하는 이가 많다는 신호가 아닐까. SNS상의 크고 작은 범죄가 끊이지 않는 요즘, 더욱 경계를 늦추지 말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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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19:56:58
새로운 방식의 특집면이라 즐겁게 읽었습니다. 창간 65주년을 자축하기 위한 취지와도 잘 맞는 것 같아서 좋아요! 과거의 기사들을 다시 돌아보면서, 경남대 학보사가 남긴 발자취도 볼 수 있었고요. 최근 5개년이면 지금 재학중인 학우분들은 처음 보는 글들도 많았을 것이라 예상이 되네요! 저 또한 처음 보는 글들이 많습니다. 학생기자님들이라 공부할 시간도 모자란데, 매 번 발로 뛰고 글 쓰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매일 이런 특집면을 발간하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씩 이렇게 과거의 기사를 보여주는것은 큰 문제될 것이 없다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ㅇㅇ 2022-04-01 11:34:47
학생기자들이 뽑은 Top3 기사 인상적입니다. 학보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독자로서 얼마나 노력하시는 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사는 발로만 뛰는 게 아닌 머리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엉덩이, 그리고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너무 잘해내고 계십니다. 다양한 주제로 다채로워진 기사들에 학보에 더 관심이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1234567 2022-03-23 19:30:06
기사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사는 그 전에 썼던 탑7 기사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16년도부터 고른 탑3는 조금만 연락 돌리거나 메일로 선배들께 질문할 수 있었고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또한 노력하면 선배들과 연락이 닿았을텐데... 기사를 직접 쓴 기자들의 코멘트가 없는 게 아쉽네요. 앞선 기사와 비교가 많이 됩니다. 요즘 따라 경남대학보의 기사는 발로 뛰는 기사가 적어져 자주 접하는 구독자로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머리와 엉덩이로 쓴 기사가 아닌, 발로 쓴 기사를 보고 싶습니다. 위에 고른 기사 또한 발로 쓴 기사니깐요. 저 기사를 고른 이유가 제가 말씀드린 이유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더 좋은 기사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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