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서항지구 친수공원
마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서항지구 친수공원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2.01.03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 도시의 명성을 되찾는다

  코로나19 거리두기의 잦은 변동으로 혼란스러웠던 2021년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사람마다 다르다. 창원시는 올해 1월 13일에 ‘창원특례시’로 지정되며, 2022년을 맞이하는 마음이 색다를 것이다. 특례시로 출범을 앞둔 작년 10월,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사업에 일환인 ‘서항지구 친수공원’을 부분 개방하였다. 마산 앞바다의 뻥 뚫린 경치와 다양한 즐길 거리로 인해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 특히 SNS에서 ‘야경 맛집’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며 타지역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서항지구 친수공원에 대해 알아보자. / 문화부

 

  서항지구 친수공원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54에 위치한다. 우리 대학에서 도보 기준 20분 정도 소요되며 가까운 거리에 있다. 마산항 서항부두에서 제1부두, 중앙부두까지 총 길이 2.3km, 22만㎡ 상당의 공간을 편의 시설로 만들었다. 이는 해안로를 따라 조성된 친수공원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레포츠, 중심, 문화예술, 역사상징 총 4가지 공간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양신도시와 연결되는 전국 최초의 8자형 보도교에서 마산 앞바다와 마창대교의 아름다운 전경도 감상 가능하다. 더불어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서 민주항쟁의 뜨거웠던 순간도 엿볼 수 있다.

 

# 마산항의 역사가 담긴 서항지구 친수공원

  서항지구 친수공원에는 마산항의 역사가 담겨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마산항 서항지구는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만들어진 항만이다. 1930년대에는 마산항 제2부두 매립 공사 전까지 월포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마산까지 피서 특별 열차를 운영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피서지였다.

  1970년대에는 쌍용 모래 부두라 불렸다. 이곳에서는 30년간 마산항 제1부두에서 사용된 시멘트, 모래 등 골재류를 취급하며 활발한 무역 활동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2003년 태풍 매미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이때 발생한 해일로 인해 서항 부두에 있던 통나무가 인근 건물 지하도 입구를 막아 피해를 줬다. 이후 2004년에는 1부두의 기능이 쇠퇴해 화물 처리 기능을 상실하며 부두 운영이 폐쇄 되었다.

  이후 2010년대에 들어서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간 조성 사업이 시행되었다. 노후되고 낡은 항만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바꿔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모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서항지구는 주민 친화 시설을 갖춘 수변공원으로 조성되어 11월 6일 공식 개장식을 개최하며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서항2교로 들어와 좌측에 있는 물놀이터와 바닥분수 사이에 마산항의 역사가 적힌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서 시대별 사진과 간략한 설명으로 마산항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서항지구 친수공원의 매력

  서항지구 친수공원은 레포츠, 중심, 문화예술, 역사상징 총 4가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레포츠 공간에는 그라운드골프장, 게이트볼장, 다목장구장, 농구장, 물놀이터 및 바닥분수, 해양안전체험센터 등이 조성되어 있어 몸소 체험 가능하다. 물놀이터와 바닥분수는 현재 일반 놀이터로 운영 중이지만 내년 여름에는 더위를 날려주는 새로운 물놀이장을 만날 예정이다. 스포츠시설인 테니스장, 그라운드골프장, 게이트볼장은 창원시 공공시설 예약 포털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심공간에는 잔디광장, 야외무대, 보도교, 야외테크 등이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작년 10월부터 다양한 음악회나 버스킹이 열리며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중심공간 중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보도교’다. 이 보도교는 인공섬인 해양신도시로 걸어서 갈 수 있는 다리다. 단순한 일자 모양이 아닌 사장교 형식의 8자 모양으로 길이는 200m가량이다. 밤이 되면 보도교에 빛이 들어오며 멋진 형태를 띤다. 보도교에 올라가면 뻥 뚫린 마산의 바다와 마창대교의 아름다운 정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인공섬인 해양신도시는 공사 중에 있으며 완공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외 문화예술과 역사상징공간은 장기적인 계획구간으로 현재 공사 중이다. 문화예술공간에는 조수정원, 야생초화원, 항만역사 박물관, 유리 난간 전망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역사상징공간에는 민주주의 전당, 겨울 연못,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정비가 조성되고 있다.

 

# 민주항쟁의 불씨가 남아있는 곳

  역사상징공간에 위치하는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가 새롭게 정비되었다.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는 2011년 9월에 지정된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277호다. 우리나라에서 민주화운동 관련 장소가 문화재로 지정된 최초의 장소이기도 하다.

  1960년 3월, 김주열 열사는 이승만 독재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 3.15 시위 중 행방불명되었다. 실종된 지 27일 후 4월 11일에 마산 앞바다에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올랐다. 시신은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끔찍한 모습이었다. 이는 독재자의 하수인인 경찰들이 3.15의거 현장에서 쓰러진 열사의 시신에 돌을 매달아 바다에 던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독재자의 만행에 분노한 마산 시민들이 민중봉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4.11 마산 민주항쟁이 전국으로 퍼지며 마침내 4.19혁명이 이뤄졌다. 그래서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를 ‘4월 혁명 발원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비를 위해 노후된 설치물을 철거하고 관람공간 확장과 바닥 포장, 추모의 벽 제작, 무대 설치 작업이 이뤄졌다. 더불어 김주열 열사 동상이 세워졌다. 동상은 기단부 포함 5m 높이로 청동 재질로 교복을 입고 오른쪽 가슴에 두 손을 얹은 김 열사가 바다에서 솟아오른 모습을 표현했다. 아래에는 6m 길이의 바다 형상을 표현한 부조 벽으로 구성하여 김주열 열사의 생애를 담고 있다.

  동상 우측에는 추모의 벽으로 4.11 민주항쟁에 대한 역사를 담았다. 이와 함께 김주열 열사를 애도하는 노래인 ‘남원 땅에 잠들었네’도 감상 가능하다. 이외에도 민주 영령 188위과 신동엽 시인의 시 ‘껍데기는 가라’도 함께 볼 수 있다.

 

  마침내 마산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서항지구 친수공원 완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마산의 오래된 항만에서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다시 돌아왔다. 부분 개방에도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는 가운데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다양한 레포츠 시설, 문화복합시설, 역사의 상징이 담겨있는 서항지구 친수공원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상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2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