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시대의 진정한 교육혁명
[사설] AI시대의 진정한 교육혁명
  • 언론출판원
  • 승인 2021.1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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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는 지금 다양한 도전과 시련에 처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세계 산업 공급망의 비상이 가장 심각하다. 전세계 공급망의 복합 위기와 유통업체의 대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에 이어 생활필수품까지 글로벌 공급망이 복합적으로 위기에 처해있다. 수출회사는 선박 구하기가 어렵고 항공 운임까지 올라서 물류비용은 천정부지다. 노동 경쟁력 우위에 있는 동남아에 소재한 공장들도 코로나19로 인해 가동률 저하로 연쇄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전력 공급난이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낮추기로 하면서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우리나라에 직격탄이 되었다.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모든 교통수단에 필요한 요소수의 수입을 전량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은 현재 가장 큰 정치적 이슈가 요소수 품귀 현상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동남아 지역에서 공급받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과 주요 소비재 공급에 문제가 생겼고, 급등한 물류비가 제품의 이동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의 교육 분야에 끼친 영향은 어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학생들의 학력수준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주원인을 비대면 수업의 증가에서 찾고 있다. 사회 전 분야에서 이뤄지는 디지털 혁신이 교육 분야에는 아직도 정체된 것인가? 우리나라가 표면상으로는 21세기형 교육혁명이다, AI 교육혁명을 외치지만 교육정책의 기조와 내용상으로는 아직도 19세기 학교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결과는 아닌가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 

  ‘학벌’과 ‘재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결정론적 사회’로 흘러가는 흐름이 고착화된 모습이 한국사회다. ‘경제적 이동성(Economic mobility)’과 ‘사회적 이동성(Social mobility)’이 점점 사라진다는 한국사회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혁명은 무엇인가? 한국은 사회구조 자체가 ‘새로운 리더’가 태어나고 또 자랄 수 있는 환경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우리 국가 공동체 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는 ‘리더 다운 리더’를 길러내는 교육이 AI시대의 진정한 교육혁명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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