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에게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나요?”라고 묻는다면 성공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는 그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성공이 무엇이기에 열심히 노력하는지 묻는다. 다수의 사람은 엘리트 대학을 나와서 전망 있는 직장에 취직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게 성공한 인생의 표본이라 답했다. 대답을 들은 이후, 나는 의문을 가졌다. 그렇다면 부와 명예를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실패자인가?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만족하기 위한 삶을 살아갈 목표를 세워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일정 시일 내에 쉽게 좌절하고 만다. 나는 그 이유가 사람들이 대게 거창한 목표를 세우며 각자의 성공 기준을 정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눈앞에 당장 결과가 나타나지 않다 보니 지치게 되고, 이는 빠른 포기에 이른다. 장기적이거나 비현실적인 목표는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실패했을 시엔 큰 좌절감을 안겨준다. 그래서 본인의 능력이 무궁무진하지만 실패자라 자책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특성을 가진 목표는 인생을 살면서 하나에 도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든 걸 이루려는 욕심으로 무리수를 둔다.
사실 나도 이전엔 성공에 도달하기 위해 목표를 무리하게 세워 지켜내고자 애썼다. 그래서 자신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한꺼번에 수많은 일을 수행하려 했다. 처음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삶은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이는 나의 계획과 현실 생활 모두에 균열을 만들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포기에 이르고 말았다. 실패를 맛본 나는, 한동안 좌절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다시 일어나기까지엔 오랜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나를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다. 사실 이 속담은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왔던 말이지만, 실패로 인해 끝없는 좌절감에 허덕이던 나에게 크게 와 닿았다. 또, 내가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를 위해 하나씩 세세한 목표를 세워나가는 게 우선이라는 사실을 느꼈다. 작더라도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이뤄내는 일 또한 성공이다. 하나둘씩 성공하면 결국 내가 정말 원하는 큰 목표에 도달하게 될 거라고 믿는다.
이후, 나는 다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을 일반화해도 되는가?”란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보았다. 성공이란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 기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자아실현을 하는데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성공에 대한 기준은 각자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스스로 자신만의 성공 기준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박신명(역사학과·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