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 나는 1년간을 휴학했다. 휴학계를 낸 후 나는 고민했다. 그 끝에 나는 다양한 사람과 해보지 못한 일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또, 내가 고민 하고 있는 직업인 ‘성우’ 그리고 현재 관심을 가진 ‘뮤지컬’에 필요한 적절한 발성을 배우고 싶었다. 이를 위해 1년간 주중에는 파스타 전문점, 공장, 햄버거 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또,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은 타지에 있는 학원에 다녔다.
학원에 다니기 전, 나는 주위 사람에게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 왔다. 목소리와 관련된 칭찬을 자주 듣다 보니 내 목소리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확실히 학원생들의 수준은 달랐다. 학원생들 속에서 나는 자신감이 점점 사라졌다. 배움 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소리를 어떻게 마이크에 담고 호흡해야 할지, 청자들에게 올바른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선 어떻게 목소리 연기가 나와야 하는지 등을 배웠다.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었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런 내게 선생님과 학원생은 많은 도움을 줬다.
많은 실패와 경험을 거친 우여곡절 끝에 내 목소리와 걸맞은 캐릭터를 더빙할 기회가 생겼다. 무사히 녹음을 마치고 나오니 내 녹음 파일을 듣고 있는 선생님을 만났다. 난 내가 실수한 것 같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선생님은 “오! 울림이 좋은 소리다. 이 소리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소리다.”라고 말씀하셨다. 내게 감동되는 말이라 나는 아직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날 이후 나는 성우라는 직업에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고 뮤지컬 학원에도 등록하여 발성에 관해 정말 열심히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아르바이트를 모두 그만두게 됐다. 돈을 모으기 위해 급히 근처 공장에서 일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장에서 일하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다. 인생 선배에게 많은 조언과 응원을 받았다. 그때만 해도 ‘하필 휴학한 1년 동안 나에게 왜 이런 일만 생길까?’ 하며 기운이 많이 빠졌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다시 그때를 추억해보니 너무 기분 좋은 한 해라고 느꼈다.
현재, 나는 부모님의 휴학 조건인 ‘2년간 학과 공부에 집중하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 주변 사람은 내게 “이상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내 가치관은 내가 꿈꾸는 모든 것을 최대한 이뤄내는 것이다. ‘어릴 적 나의 동심을 존중하고 그것을 잃지 않는 어른이 되어서까지도 잘 간직하는 것’이 아주 뜻깊은 일이며 소중하다. 그러나 현실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옳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현실과 동심을 잘 조율해야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정당하고 올바르다면 자신의 생활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한 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박민기 (식품영양생명학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