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표현했다. 또, 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것보다 공동체를 이루는 게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하며 동물과 달리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말을 해석하면 인간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인간은 사회에서 여러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인간이 관계를 맺으면 당연히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관계는 명확한 정답이 없어서 어렵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인 알프레트 아들러는 비즈니스 관계, 친구 관계, 사랑 관계로 갈수록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나는 인간관계 종류 중에서 사랑 관계를 말하고자 한다.
나는 사랑 관계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관계 중 최고봉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사람 2명이 만나 인연을 맺고 세월을 함께 보내며 닮아가는 모습은 다른 인간관계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함이다. 그래서 매우 어렵지만 아름다우며, 사랑을 통해 인간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나 또한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나는 상대방의 사랑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었다. 또, 상대방이 나에게 질리지는 않을지, 우리가 이별하지 않을지 등 여러 잡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한 적도 많았다. 상대방을 향한 나의 사랑은 집착이 되었다. 그렇게 계속 만남과 연애, 집착과 다툼 그리고 이별을 반복했다. SNS와 상담소에서 연애 상담을 해온 투히스 작가의 ‘혼자만 연애하지 않는 법’이라는 책에 집착과 관련된 구절이 있다. ‘집착만을 안정의 도구로 삼으며 당연하다 생각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이 구절을 본 후 생각해봤을 때, 이때 했던 연애는 내 자존감을 상대방에게서 채우기 위해 했던 것 같다. 연애가 성숙하지 못했고 불안감만 가득했다. 난 연애로 인해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혼자 여행을 떠났다.
혼자서 여행하는 동안 연애에 대해 수없이 생각한 결과, 타인을 먼저 생각하느라 나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보기 위해 노력했다. 이 노력으로 인해 나는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일이 없어졌다. 대신 나를 가꾸는 일에 관심이 많아지는 등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있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에머슨이 말했다.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 이 말처럼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나를 사랑할까? 인간관계로 힘들거나 연애가 잘 안 돼서 고민이라면 본인부터 사랑해보자. 본인을 사랑하게 된다면 인간관계나 연애에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한층 더 성장할 거라고 확신한다.
기자님 글을 읽으니 앞으로도 럽마셆해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