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은 운동을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운동하는 건 너의 삶에 운동이 추가된 게 아니고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라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종종 어떤 사람은 “운동 안 해도 잘만 살아가는데, 고작 하루 15분 운동한다고 우리 삶에 큰 효과를 가져다줄까?”라고 이의를 제기한다. 과연 하루 15분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에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1953년 국제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에 2층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와 안내원의 심장 질환과 관련 사망률 비교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온종일 운전대를 붙잡고 앉아 일하는 운전사와 달리 요금을 받기 위해 버스를 돌아다녔던 안내원. 이 둘을 비교했을 때,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버스 운전사가 안내원에 비해 절반가량 높았다. 당시 연구자들은 안내원이 운전기사보다 몸집이 작다는 등 다른 원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다. 그러나 안내원의 활동량이 운전기사보다 많아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이가 더 많았다. 이 연구 이후 육체적 활동 및 운동이 심장 및 혈관 질환의 발생을 줄였다고 보고한 연구가 증가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18세에서 64세까지 해당하는 성인은 최소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간 강도에 달하는 유산소 운동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근력 운동을 함께 해야 할 것’을 권유했다. 중간 강도의 운동이란 숨이 약간 차거나 신체에 약간 땀이 날 정도를 말한다. 요약하자면 하루에 최소한 30분 이상 일주일에 5회 정도 걷기나 조깅을 포함한 유산소 운동을 하면 된다. 이 운동을 통해 고혈압, 당뇨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불면증 및 우울증의 빈도수를 함께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어 2011년 8월 대만 타이베이 국립연구팀이 41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8년 이상 추적 조사했다. 결과, 하루 15분 매일 운동한 사람은 전혀 운동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은 14%, 심장 질환 발생은 20%가 감소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대수명(평균수명)도 3년 더 연장되었다.
그러나 하루 15분 매일 똑같은 패턴의 운동을 유지한다면 효과가 있을까? 몸도 동일한 운동을 반복하면 그 운동에 익숙해진다. 결국, 신체에 영향을 덜 미치게 되며 효과가 미비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예를 들어 운동 시간을 늘려 30분을 운동하여 운동 강도를 높이거나 다른 운동을 시도하는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점이 좋다. 그렇다고 강력하게 효과를 얻기 위해 무리한 운동을 시도하면 심한 피로감과 관절 및 근육의 통증이 유발하는 등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루 15분 운동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효과는 있었다. 그러나 똑같은 패턴으로 운동한다면 효과는 미비해진다. 자신이 운동하고 있지 않았다면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최소 15분이라도 운동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루 15분 운동을 계기로 꾸준한 운동을 지속해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