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맞이할 일, 두려워하는 당신들에게
[기자의 눈] 맞이할 일, 두려워하는 당신들에게
  • 정인혁 기자
  • 승인 2021.08.2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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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일을 접하기 전, 대부분 사람은 미처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걱정한다. “내가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말까지 반복하며 자신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든다. 그리고 앞선 일을 되풀이해 큰 불안감과 공포심을 극대화한다. 결국, 맘 졸이는 행동 하나가 맞이할 일까지 포기하는 상태에 도달하게 만든다.

  기자도 한때 위와 같은 사람에 해당했다. 입대를 앞두고 친구는 기자에게 “함께 선거 아르바이트하지 않을래?”라며 권유했다. 기자는 친구의 권유를 거절할 수 없었다. “실수 한 번이라도 하게 되면 후보자 이미지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하며 마음을 졸였다. 그 생각은 기자의 숨통을 조여 불안한 감정에 휩싸이게 했고 이 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의 갈림길에 서게 만들었다. 그 끝내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했고 함께할 친구가 있으니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 느껴 이 일을 과감히 시도해 보았다.

  한 관계자는 끊임없이 “일하는 사람과 마찰은 없어야 하며, 마찰이 생긴 일은 밖에 누설하지 않아야 한다.”는 등의 말을 반복해 무조건 지켜야 할 행동을 요구했다. 기자는 관계자가 요구하는 부분을 최대한 수용해 후보자에게 피해가 생길 행동을 일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긴장감은 눈 녹듯 한순간에 사라졌다. 처음 만난 사람과는 좋은 추억을 쌓으며 아르바이트는 잘 마무리되었다.

  다음으로 최근, 교사가 되기 전 꼭 필요한 하나의 단계인 교육봉사를 시작해야 했을 때 일이다. 기자는 초등학생이 대부분인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멘토 역할을 맡게 됐다. 하지만 기자는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배우는 멘티의 역할만 담당했다. 그래서 멘토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또한, 2주 정도 짧은 기간 동안 학생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도 많았다.

  교육봉사는 기자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학생들이 먼저 다가와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잘 따라와 주었다. 주의가 산만한 학생도 있었다. 하지만 기자의 말을 잘 귀담아듣고 빠르게 행동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는 학생들의 변화를 통해 교사의 자긍심을 한층 느끼게 됐다.

  기자는 처음 겪어야 할 일마다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러나 겪어 보니 별일 아니었다. 이와 같은 예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처음 겪는 일도 어렵다고 느끼지만 적응하면 한순간에 쉬운 일이 되어버린다는 뜻이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점 자체는 한 번 받아들이기가 어렵지만 두 번 받아들이기는 쉽다. 맞이할 일을 두려워하는 당신. 고민하지 말고 과감히 시도해 마음 한편 응어리진 두려움을 떨쳐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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