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 아고라] 톨스토이의 질문에 답하기!
[한마 아고라] 톨스토이의 질문에 답하기!
  • 언론출판원
  • 승인 2021.04.12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응답하라’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 본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살아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간접적 경험을 제공하였습니다. 대부분 무명 배우가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매번 히트를 친 이유는 인물들의 관계 속 상황과 감정을 디테일 하게 잘 그려내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평론합니다.

  모바일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매체의 광고 시장 비중은 계속 커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네이버, 구글, 유튜브, 인스타 등에도 수많은 광고들이 녹아 있습니다. 이들 매체들은 차별화된 타겟팅, 오디언스 등으로 세밀하게 분류하여 최적화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사람에 대한 행동, 감정 및 관심사 등을 찾아내고 분석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들은 끊임없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오프라인 모임은 거의 실종되고 언택트 모임 및 마케팅 니즈가 확대되고, 갈수록 개인화되지만, 결국 답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개개인의 필요 욕구를 얼마나 정확하게 충족시키는지가 비즈니스 성패를 가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의 대학 1·2학년은 학업에만 충실한 기숙사→도서관→강의실→도서관→기숙사가 생활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중 장교로 선발되어 졸업 시까지 군대를 가지 않는다는 이유와 문과대 특성상 남학우가 적은 이유로 3학년 때 학과 기획부장을, 4학년 때는 과 대의원을 맡았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때 느끼고 깨달았던 것들이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회에 먼저 진출한 군 선후배들의 추천으로 이랜드 공채에 지원하여 합격했고, 전역 후 바로 입사했습니다. 이랜드 패션사업부에서 6년 근무 후 잡 체인지를 통해 지금은 온라인 광고 회사에서 본부장으로서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의 바탕에는 잘 형성된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첫째,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경험을 쌓으십시오. 나와 잘 맞는 사람, 전혀 맞지 않는 사람,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배워야 할 언행, 버려야 할 언행,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처법 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학과·학생회 활동 및 동아리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여 스스로 성장할 수 있기를 권해 드립니다.

  둘째,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을 찾으십시오. 한 사람을 놓고 보면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의 단점보다는 장점과 매력을 발견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가득함을 느끼며 삶의 행복함 또한 커질 것입니다. 나아가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하여 자기화한다면 본인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셋째, 관계에 있어 계산하지 마십시오.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조금 더 일하고, 조금 덜 계산하고, 조금 더 시간을 내십시오. 이러한 부분은 나중에 상대방으로부터 더 큰 것으로 보답됩니다.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들이 여러분을 필요로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전문가가 되십시오. 아무리 관계를 잘 형성해도 그에 맞는 실력을 갖춰야 쓰임 받습니다. 사람만 좋은 사람, 관계만 좋은 사람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쓰임 받지 못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필요로 찾는 의미 있는 사람이 될 것 입니다.

  싸이월드가 5월에 부활하고 레트로가 유행입니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바로 사람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소설을 통해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고 답합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형성하며 실력을 쌓아 간다면 더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과 성공이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김현수(노어노문학과 졸업 동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상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4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