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2929] 배달의 역사와 배달 앱의 영향
[톡톡2929] 배달의 역사와 배달 앱의 영향
  • 정인혁 기자
  • 승인 2021.03.3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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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을 만들어 먹거나 나가서 먹기 귀찮을 때 우리는 종종 배달을 이용하곤 한다. 이를 통해 일식, 한식, 중식 등 다양한 음식을 우리의 식탁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나도 종종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곤 한다. 음식 배달 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우리나라 배달 문화는 꽤나 오래된 역사를 가졌는데, 그 시작은 조선 시대부터다. 실학자 황윤석의 ‘1768년 7월의 일기’를 보면 ‘과거시험을 본 다음 날 점심에 일행과 함께 냉면을 시켜 먹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길어봤자 80년대에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졌다는 게 놀랍다. 아마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조선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배달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발로 뛰어 음식을 가져다주었다. 무려 남한산성(현재 경기도 광주)에서 서울까지 배달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교통수단이 발전하면서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이용하게 되었고 현재는 대부분 오토바이를 이용한다. 이처럼 배달 운송 방법은 크게 변하고 있다.
변한 게 운송 방법만이 아니다. 주문 방식도 변하였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음식을 시키기 위해서 전화부나 광고 전단지를 찾아야 했다. 일일이 전단지를 보고 음식을 고른 뒤 전화 주문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배달 앱이 등장한 것이다. 앱이 등장함으로 인해서 광고 전단지를 찾거나 직접 전화할 필요성이 없어졌다. 앱에 주소를 등록한 뒤 터치 몇 번만 하면 원하는 음식을 결제와 동시에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이 주문의 방식도 바꿔 놓았다.

  앱의 영향으로 변화가 생겼다. 대행 업체, 추가 비용이 탄생했다. 앱 등장 이전에는 식당에 기사를 두고 주문이 걸려오면 기사가 바로 음식을 들고 가져다주는 형태였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식당들은 대행 업체를 이용한다. 대행 업체의 등장으로 추가 비용도 생기게 되었다. 이전에는 대부분 음식점이 추가 비용을 받지 않았던 반면 현재는 거의 모든 음식점이 추가 비용을 받는다. 배달 음식점 대표인 중국집도 변화가 생겼다. 보통 중국집은 그릇을 수거해 가는 방식이었지만 대행 업체가 생긴 이후 수거해가는 방식 대신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식당이 많아졌다. 이 모든 것이 앱의 등장으로 인한 나비효과로 보인다.

  배달은 조선 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 일상에서 끊임없는 변신을 거듭해왔다. 지금은 앱을 통해 터치 몇 번으로 신속하게 배달을 받을 수 있는 단계이다. 미래 배달은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과거 조상도 현재 배달을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아마 지금보다는 발달된 형태로 발전되지 않을까?

나현성(법학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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