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겨요, 창원수목원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겨요, 창원수목원
  • 정인혁 기자
  • 승인 2021.03.31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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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온실과 14개 테마정원, 조경시설을 갖추다

 

  2010년부터 10년 동안의 준비기간 끝, 2020년 6월에 창원수목원이 개관했다. 식물유전자원은 단풍나무 등 총 1205종 23만 본을 식재해 공립수목원 등록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2020년 3월 12일, 창원수목원은 진주 경남도수목원과 거창 금원산생태수목원에 이어 경남 제 3호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됐다. 창원수목원은 창원시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요즘,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이 도심 속에서 충분히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창원의 도심 속 쉼터인 창원수목원을 소개한다. / 문화부

  창원수목원은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삼동동 산 14-1에 위치한다. 수목원이 들어선 곳은 원래 창원국가산업단지 조성 때 토취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이후 창원시에서 양묘장을 운영했었다. 창원시는 2010년부터 이곳에 국비와 지방비 98억 원을 들여 수목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2020년 6월에 개관한 수목원 면적은 10만5천㎡ 부지로 축구장 13개 규모다. 수목원은 14개의 테마 정원과 전시관 및 선인장 온실, 벽천분수, 연못, 쉼터 등의 조경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 관람 안내

  창원수목원에서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또, 예약자에 한하여 무료로 숲 해설사의 안내를 제공한다. 숲 해설사는 재밌는 게임과 함께 창원수목원에 있는 식물 설명과 숲의 역사 및 수목원의 역할을 설명해준다. 숲 해설사의 안내가 듣고 싶다면 창원시 홈페이지<체험/견학<창원수목원<예약하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하면 된다. 시간대는 10:00~11:00와 14:00~15:00가 있다.

  창원수목원은 휴관일인 1월1일, 설날, 추석을 제외한 연중무휴로 이루어져 언제든 방문 가능하다. 비교적 날이 따뜻한 3월부터 10월까지는 9:00부터 18:00까지 운영한다. 해가 빨리 지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9:00부터 17:00까지다. 시내버스 기준으로 우리 대학에서 창원수목원까지 약 50분 만에 갈 수 있다. 우리 대학 정문 앞 버스정류장 기준 101번, 106번, 108번, 704번을 타면 된다.

  수목원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된다. 더불어 식물유전자원의 보존과 국가 식물종의 다양성 확보의 목적도 갖고 있다. 그래서 나무나 꽃은 눈으로만 즐기고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음식물은 지정된 장소인 쉼터 및 피크닉 장에서만 섭취해야 하며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한다는 점 참고하자.

 

창원수목원 '선인장 온실'
                                                                   창원수목원 '선인장 온실'

 

# 창원수목원하면 ‘선인장 온실’

  도심 속 푸른 정원으로 자리 잡은 창원수목원에 방문해 ‘선인장 온실’을 들리지 않았다면, 결코 창원수목원에 갔다고 말할 수 없다. 그만큼 창원수목원에서 선인장 온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선인장 온실은 구를 반으로 자른 반구형의 지붕 모습 형태를 가졌으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선인장 온실은 선인장, 바나나, 망고, 바오바브나무 등을 포함해 아열대 및 난대림 지역에 서식하는 6,600여 본의 식물이 자리 잡았다.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볼 수 없는 식물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조화를 이룬다. 선인장 온실에 입장하면 오케스트라 공연의 한 장면처럼 다양한 풍경과 함께 수많은 감정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더불어 방문객에게 쾌적한 환경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한다.

  선인장 온실에는 다양한 식물 외에도 다른 볼거리가 존재한다. 곳곳마다 사막여우, 미어캣 등을 포함한 동물 조형물이 숨어있다. 온실 속 배치된 식물을 구경하면서 동물의 조형물을 발견한다면 쏠쏠한 재미를 얻기 쉽다. 또한, 전망대에 올라가 전경을 엿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본 식물의 모습은 우아한 자태를 뿜어낸다. 우아한 자태 속 식물의 조화는 축소한 창원시의 형태로 만들어져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창원수목원 '노인순' 숲 해설가
                                                             창원수목원 '노인순' 숲 해설가

# 창원수목원의 전담 마크 ‘노인선’ 해설사

  또박또박한 말소리는 우리의 귓속에 쏙쏙 잘 들어온다. 창원수목원 숲 해설사 안내를 신청하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자세히 알려주는 숲 해설사가 있다. 창원수목원의 숲 해설사이자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인 ‘노인선’ 숲 해설사를 만나 보았다. 그녀는 창원수목원 전체 해설을 담당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도맡아 이곳에 자리 잡은 식물을 심어 가꾸거나 분류하는 등 창원수목원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보통 숲 해설사는 해설사 일을 하면서 생태명 하나를 가진다. 노인선 숲 해설사의 생태명은 양지꽃이다. “양지꽃처럼 많은 사람에게 힘과 희망을 주며 활동하고 싶어요.” 그녀는 지친 일상 속 창원수목원에서 힘을 얻어가길 바랬다.

  그녀의 해설 모습에서는 투철한 직업 정신이 돋보인다. 말투 하나 꼬투리 잡을 흠이 하나도 없으며 해설을 잘 마무리하는 면모가 보였다. 노 해설사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주 6일간 숲 해설가 활동을 하며 세 개의 코스를 안내하고 해설한다. 또한, 유치부를 대상으로 한 숲 놀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함께 발맞춰 이동한 해설이 끝마무리 지을 즈음, 그녀는 항상 ‘선인장 온실’에서 몇 걸음 되지 않는 곳에 위치한 하늘정원 및 전망대를 꼭 가보길 추천한다. 언덕을 오르면 유럽 왕궁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이국적인 모습의 분수와 유럽식 정원이 아름다운 전망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제철 꽃을 볼 수 있으며 현재, 개복수초, 할미꽃을 포함한 다양한 꽃이 피어있다. 여러 테마로 이루어진 정원과 함께 창원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위치하고 있으니 꼭 올라가보자.

 

  항상 공부에만 전념하면 지식은 쌓이지만, 정신과 육체가 피폐해져 간다. 그럴 때면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놓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 우리 대학과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창원수목원이 있다. 투철한 직업 정신을 가진 숲 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해 창원수목원을 쉽고 다방면으로 접근해보자. 창원수목원은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용객의 정서적인 안정과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지쳐있는 피로를 풀고 싶다면 창원수목원에 방문하여 힐링해보자.

정주희·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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