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당신의 문해력,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의 눈] 당신의 문해력, 어느 정도인가요?
  • 정인혁 기자
  • 승인 2021.03.31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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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민은 한글 창제 이후 글을 읽거나 쓰는 점에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맹률만 낮을 뿐,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은 OECD 국가들 중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인다. 이에 우리나라 교육 방송국으로 불리는 EBS에서 약 1년간 기획해 6부작으로 이뤄진 ‘당신의 문해력’이란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문해력의 현 실태를 보여주는 척도가 되었다.

  첫 도입부는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문해력을 평가하는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하는 점에서 시작된다. 모든 진행자는 정답을 맞추지 못했고 자신의 문해력이 부족하다며 탄식했다. 그 후 한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교사는 수업을 주도하며 ‘가제’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가제란 임시로 설정한 제목을 뜻한다. 학생은 이 뜻이 무얼 의미하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흔히 해산물로 불리는 ‘가재’를 떠올렸다.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문해력 문제를 풀게 했다. 대상 학생 중 11%가 초등학생 수준의 문해력을 가졌다. 이로 인해 요즘 학생들이 긴 문장을 읽기 싫어하고 자신이 읽고 싶은 내용만 읽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대학원 과정을 밟고 보안 관련 업무로 공기업에 입사한 직장인은 승진을 위해 산업 기사 필기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다. 문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며 오랜 시간을 소비했고 결국,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은 자신이 몰두한 특성화된 지식만 뛰어날 뿐 문해력은 부족하다는 심각성을 나타냈다. 긴 내용의 기사를 읽기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기사도 3줄로 요약하는 시스템이 등장한 이야기를 포함해 많은 내용이 있었다.

  문해력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고의 기간은 유아기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기를 벗어나 성인에 도달했다. 우리는 성인이지만, 강의를 들으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가 많아 강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문해력을 성장시키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발판을 삼아야 할까.

  1년에 책 70권을 읽은 무리의 사람과 책 한 권을 읽은 사람 무리의 뇌를 비교했다. 결과, 전전두엽의 기능 면에서 큰 차이가 일어났다. 한 작품이나 지문을 읽고 문장을 요약 및 답을 찾는 부분에서 70권을 읽은 사람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 90점을 차지했고, 책 한 권을 읽은 사람의 평균 점수는 54점에 도달했다.

  우리는 문해력 성장을 위해 글을 읽어야 한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글을 읽는 점이 중요하나 긴 글 읽기가 꺼려진다면 관심가지고 읽을 수 있는 글을 선택하는 점이 가장 좋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문해력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싶다고 서두르지 말자. 자신이 임하는 부분에 천천히 도전해 자신의 문해력을 한층 높여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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