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1운동 정신의 계승
[사설] 3·1운동 정신의 계승
  • 언론출판원
  • 승인 2021.03.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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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월영 캠퍼스의 신학기를 알리고 있다. 지난 3월 1일은 102회째 맞이한 삼일절이었다. 3·1 운동은 1919년 3월 1일 한일 병합 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비폭력 만세 운동을 시작한 사건이다. 오늘날 3·1 운동의 역사적 기억과 가치관의 계승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이한 99돌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에 대하여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선 안 되고,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도문제에 있어서는 그것은 분명히 침탈이며, 이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 “일본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피력함으로써 과거사 문제와 한일협력을 동시에 강조했다. 이에 대한 일본 정부는 “2015년 한·일 정부 간 합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일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대통령은 지난 102돌 3·1절 기념사에서 방역, 올림픽, 북일, 북미관계에 대한 대화를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한·일간의 역사적 갈등은 현 정부 동안 하나도 진척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최악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3·1 운동 정신을 후세에 계승 발전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이해당사국과 우방 국가들과의 국제적 공조가 중요시되고 있다. 일본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왜곡에 대해서 제대로 된 반성 없이 한일협력의 미래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세계기구나 외교관계에서 정치, 경제와 같은 힘의 논리로 위안부 문제와 같은 이슈에 대해 살아있는 증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에 유리한 주장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그들은 역사왜곡을 다년간에 걸쳐서 치밀하게 자행하고 있다. 최근에 알려진 하버드대학교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는 매춘부’ 주장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이제 우리는 국내적으로 소모성 있는 논란은 그만두고 3·1만세 운동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국제적으로는 우리 민족의 자주성과 민주성을 알리고,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를 조명하면서 분단 한국의 아픔과 해결을 위해 모두 함께 화합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3·1만세 운동이 갖는 독립성, 자주성, 민주성을 잊지 말아야 하며, 후손 만대에 3·1정신의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관을 계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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