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네가 뭔데 날 판단해
인공지능, 네가 뭔데 날 판단해
  • 노윤주 기자
  • 승인 2021.03.0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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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면접, 판단은 인사 담당자 몫

  요즘 대학생들은 이력서에 한 줄 더 작성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밤잠을 줄여가며 학점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이라는 문턱 앞에서 요즘에 대세로 떠오르는 인공지능 역량 검사 즉, AI 면접도 치러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AI 기술이 발전하는 시기에 AI 면접이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사회부

 

  인공지능,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게 ‘알파고’다.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6년 기사 이세돌과 대국을 한 결과는 4승 1패로 우승했다. 알파고에 이어 인공지능 기술이 다방면으로 활용되면서 면접에도 AI를 도입 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대면 면접이 불가능해지자 여러 기업에 서는 AI 면접을 활용하여 인재를 채용한다.

 

  - AI, 인공지능이란

  컴퓨터에서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논리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인간 지능을 본 뜬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과거 인공지능은 확정된 환경에서 유한개의 솔루션을 탐색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환경도 매우 불확정적이고, 솔루션도 미리 유한개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AI는 우리의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 자체를 바꾼다.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인공지능은 경제, 사회, 문화를 변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문화와 소통방식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 AI 면접이 무엇인가요

  AI 면접이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역량 검사다. AI 면접에서 는 긍정성, 적극성, 전략성, 성실성 등 성과 부분 역량을 측정한다. 대체로 기본질문, 성향검사, 전략 게임, 상황대처와 심층 대화식으로 진행된다. 대면 면접처럼 답변 내용으로 지원자의 지식과 직무 이해도를 평가하지 않는다. 지원자가 특정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보고 대면 면접을 통해 업무 스타일이나 성향을 판단한다. 지원자가 자신의 성향이 직무와 잘 맞는지 몰라 합격하고도 금방 그만 두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래서 AI를 통해 자신의 성향이 직무와 잘 맞는지 가능성을 알아본다.

  AI 면접은 기존의 채용방식을 벗어나 조금 더 공정성 있고 객관 적으로 지원자들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면접 방식이다. 200여 곳이 넘는 기업들이 사용하는 AI 면접은 최근에 도입되어 많이 경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모의 면접의 기회가 적어 취준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AI 면접을 대비하는 학원까지 등장했다. 대면 면접은 횟수만큼 자신의 노하우가 쌓인다. 그러나 AI 면접은 많이 보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발한 기 술자들이 여러번 AI 면접을 보더라도 동일한 점수가 나온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AI 면접에서는 과연 어떤 질문을 할까? 기본질문에는 자기소개, 지원동기, 본인의 장·단점 정도만 물어보기 때문에 기본적인 내용만 준비하면 된다. 성향검사는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한다. 게임은 전략 게임이다. 감정 맞추기, 도형 맞추기, 카드 뒤집기 등이 있다. 상황대처는 일상생활 속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물어본다. 심층 대화는 간단한 질문 후 꼬리 질문으로 이어진다. 보통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였는지 마지막으로 물어본 후 면접이 끝난다.

 

  - AI 면접은 어떻게 보나요

  AI 면접을 볼 때 필요한 장비는 간단하다. 역량 검사 프로그램이 깔린 노트북, 웹캠, 헤드셋 또는 이어폰이다. 장비가 간단해 집이나 PC방에서도 면접을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면접을 보기 전 카메라 각도 조정과 마이크 테스트를 한다. 얼굴을 등록하고 간단 한 인사로 음성도 등록한다.

  처음에는 자기소개부터 시작한다. 화면에 초침이 돌아가기 시작 하면 30초 안에 답변해야 한다. 긴장하거나 실수가 있을 수 있어 문항당 한 번씩 다시 답변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답변 내용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인공지능은 답변의 내용보다 지원자의 태도, 표정 등을 분석한다. 다만 성실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이후에 영상을 볼 인사 담당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AI 면접을 볼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우선 집이나 PC방 등에서 면접을 볼 때 주위를 깨끗하게 해야 한다. 주위가 더러우면 AI가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에러가 쉽게 발생한다. 또한, 말투와 음색, 표정 등의 변화에서 성향과 성격을 파악한다. 면접이 끝날 때까지 말투, 표정, 음색 등을 신경 써야 한다. 몇 가지만 주의하면 이후에 인사 담당자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 전략 게임을 잘할 방법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게 전략 게임이다. 전략 게임은 게임을 못 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생소하므로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지원자들은 여러 업체가 무료로 배포한 테스트 버전으로 연습을 해보면 좋다.

  총 10가지의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은 앞서 언급했든 도형 맞추기, 카드 뒤집기, 감정 맞추기 등이 있다. 이러한 게임은 지원자들 의 추리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평가에서는 게임 점수나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게임을 할 때 무의식 속에 있는 의사결정 패턴과 집중력 변화 패턴에 집중한다. 그래서 게임을 하는 도중 나오 는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한다. 또, 주어진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 확인하며 지원자의 기질을 측정한다.

  면접을 보는 회사마다, 직무마다 찾는 인재상과 성향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이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인지, 직무에 적합한 성향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와 기업의 인재 상을 미리 파악하고 지원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지원자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지속해서 들기 마련이다. 지원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다. 면접관의 표정이나 말투를 통해 분위기를 살필 수 없고 피드백 을 받을 수도 없다. 그러나 AI 면접은 대학, 자격증, 수상경력, 공인영어 성적 등 스펙 때문에 포기했던 회사에 들어갈 기회를 열어 준다. 그래서 기업들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업에 알맞은 인재상을 가진 지원자를 뽑기 위해 AI 면접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대학 학우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스펙이 없어 포기했던 회사에 지원서를 넣고 AI 역량 검사를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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