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매료시킨 K-FOOD
전 세계를 매료시킨 K-FOOD
  • 강화영 기자
  • 승인 2021.02.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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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식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다. 즉석식품은 맛과 간편함으로 해외 수출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식품 수출 10대 유망품목을 꼽았다. 유망품목으로 김치, 고추장, 떡볶이, 라면, 과자, 음료, 가정간편식, 인삼, 신선과일, 채식 제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식품들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제품이다. 한국인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K-FOOD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문화부

 

  K-POP의 인기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K-FOOD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K-콘텐츠나 유튜브, SNS 등 각종 매체에 노출된 음식들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수요가 늘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는 단맛과 매운맛의 조화로 세계인의 입맛을 매료시켰다. 과연 K-FOOD의 인기 비결이 무엇일까?

 

*불티나게 팔리는 K-FOOD

  K-FOOD를 이끄는 대표적인 상품은 김치, 만두, 라면, 김에서 나아가 고추장까지 판매될 정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 수출정보에 따르면, 2020년 1~6월 농식품 수출액은 36억784만 달러(약 4조3000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4.4% 늘었다. 몇 년 전부터 외국 음식 추세는 ‘매운맛’이었다. 과자, 라면 등 혀를 찌르는 매운맛이 외국인의 미각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도 눈물을 부르는 매운맛으로 외국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신라면 블랙은 뉴욕타임스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에서 1,6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Good Mythical Morning’이 신라면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해 화제가 됐다. 라면의 인기 비결에서 맛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만, 장기보관과 대량구매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한국 라면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난 8월에 해외 주요 16개 도시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식에 관해 온라인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유명한 본촌치킨은 부산에서 시작한 치킨이다. 지금은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활약하는 기업이다. 본촌 기업은 미국,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식 치킨을 판매하는데 현지인 반응이 아주 뜨겁다. 현재 미국에 지점이 100개 이상이며, 전 세계 매장이 350개를 이루어 한국 치킨을 널리 알리고 있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K-FOOD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외출하지 못하고 실내에만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져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몸이 건강하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운동과 음식 섭취로 면역력을 높이고 있다. K-FOOD는 ‘면역력’을 테마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김치, 고추장, 인삼 등을 내세웠다. 김치는 외국 일간지에서 면역력에 좋은 제품으로 자주 소개됐다. 독일에서는 김치가 면역 증진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김치 수출액이 2019년 543,800달러에서 2020년 1,190,528달러로 무려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음식인 떡볶이, 비빔밥 등을 직접 요리해 먹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고추장 수출도 덩달아 늘었다. 고추장의 주된 수출국은 미국, 중국, 일본이었지만 한류의 인기로 캐나다, 대만 등 여러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또 다른 면역력 증진 식품인 인삼은 드라마 PPL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러 드라마에서 홍삼을 자주 등장시키며 홍보 마케팅을 펼쳤다. ‘태양의 후예’에서 자주 홍삼 PPL이 등장하여 방영 시간 동안 홍삼정 매출이 22%나 증가했다. 또한, ‘스카이캐슬’, ‘더킹 : 영원한 군주’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도 다뤄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홍보 마케팅의 효과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건강식품으로 면세점에서도 많이 사 가는 제품이 됐다.

 

*K-FOOD의 마케팅 비결

  K-FOOD의 인기에는 한류와 마케팅이 한몫했다.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는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 한국 음식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세계인의 관심에 발맞춰 SNS 홍보,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했다. 지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에서 한 홍보 행사도 진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20년 10월부터 11월까지 2달간 GS25와 함께 우리 쌀 가공식품 홍보 행사를 베트남에서 진행하였다. 쌀을 주원료로 한 떡볶이와 쌀 음료, 쌀과자 등 쌀과 관련된 제품 홍보를 위해 ‘11월 11일은 떡볶이 데이’를 추진하는 마케팅도 펼쳤다. GS25는 해당 제품에 대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수출 확대를 위해 이러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GS25는 베트남 인기 배달 앱인 고젝에 홍보하거나 우리 쌀 가공품을 판매하기 위해 별도로 전용칸을 설치하며 홍보했다.

  ‘눈 가리고 떡볶이 빨리 먹기’, ‘매운 음식 먹기’ 등의 챌린지나 쿡방 등을 이용한 마케팅을 통해 K-FOOD를 알렸다. 아기상어 하면 떠오를 정도로 중독적인 동요를 다룬 상어 가족 채널(Pinkfong! Kind's Songs & Stories)에선 이번에는 K-FOOD를 동요로 담았다. 동요의 중독적인 멜로디에 김치, 유자차, 오미자, 떡볶이, 고추장 등에 관한 가사를 넣었다. 상어 캐릭터들이 춤을 추며 K-FOOD를 알리는 뮤직비디오는 51만 회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시청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K-FOOD가 알려지고 있다.

 

  현재도 전 세계에서 많은 K-FOOD가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화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한국 음식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거듭났다. 한국식의 맛과 멋이 전 세계를 사로잡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선 K-FOOD가 더욱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K-FOOD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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