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당신은 지금 행복하신가요?
[기자의 눈] 당신은 지금 행복하신가요?
  • 정주희 기자
  • 승인 2021.01.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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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져 생긴 신조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상 생활 제약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의료계는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자는 코로나 블루를 보고 예전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기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늦은 저녁, 쉬고 있던 기자의 집 앞에 한 친구가 찾아왔다. 찾아온 이유는 그냥 보고 싶어서였다. 한참 대화를 나누다 뜬금없이 친구는 기자에게 “넌 지금 행복해?”라고 물었다. 기자는 “그저 그래.”라고 답했다. 그 친구는 기자가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상태라는 걸 알고 있었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포부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기자는 무언가를 해야 하면 완벽하게 끝내야 하는 완벽주의자에 가깝고 ‘후회하지 말자’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성격은 어떤 일을 하던 무조건 후회는 없어야 한다. 그 친구는 기자에게 버킷리스트 작성을 추천했다. 기자의 성격에 버킷리스트 작성은 최적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종이 한 장과 연필 하나를 들고 책상 앞에 앉았다. 그리고 내가 1년 안에 이루고 싶은 것 10가지를 써 내려갔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니 조금은 허접했지만, 마음에 들었다. 인생에 목표가 생겼다. 버킷리스트 작성 전과 후의 기자는 많이 달라졌다. 전에는 아무런 의욕 없이 살아가기만 했다면 작성 후에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내일을 기다렸다.

  지금은 1년, 10년, 죽기 전. 이렇게 3개의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1년안에 이룰 건 10개, 10년 단위로 이룰 건 30개, 죽기 전은 100개처럼 기자만의 규칙도 생겼다. 버킷리스트를 이루면서 실패도 수없이 했다. 그러나 이뤘다는 성취감이 더 커서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번 연도는 10개 중 7개를 이뤘다. 코로나19로 인해 버킷리스트 이루는 데 지장이 많았음에도 7개나 이뤘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이루지 못한 버킷리스트는 내년으로 연기되며 우선순위에 뒀다. 나의 버킷리스트는 내가 고생하고 노력했던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행동이다. 1년이 끝나가기 전, 자신이 이룬 버킷리스트를 보면서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자찬하며 고생했다고 토닥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삶에 지쳐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지금 내 삶에 의욕이 없다면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버킷리스트는 내일을 살아가게 만드는 희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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