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근의 발밤발밤] 코로나19, 겨울 팬데믹을 경계하며
[정일근의 발밤발밤] 코로나19, 겨울 팬데믹을 경계하며
  • 언론출판원
  • 승인 2020.11.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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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애틀에 사는 친구와 톡으로 안부를 주고받고 지낸다. 얼마 전 겨울이 가까워져 ‘한국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자, 그곳은 ‘이미 여름보다 10배의 감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답이 왔다. 세계가 다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이미 코로나19의 ‘겨울 팬데믹(세계적 유행)’은 예고돼 왔다. 거기다 세계는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 ‘독감’이라는 복병의 출현이 겹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2020년 11월 15일 현재, 49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추세로 위기경보는 ‘심각’단계다. 위기경보의 단계는 점점 붉은 시그널이 짙어질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겨울철 인플루엔자, 즉 독감 사망자가 1,500명 정도였다.

  다가오는 겨울 우리는 코로나19와 독감, 두 가지 질병을 경계하며 살아야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을 앞두고 있어 다행이지만, 지구촌은 이번 겨울이 중대한 고비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시작 때보다 경계가 많이 느슨해져 있다. 이 전염병에 대해 위기감이 떨어지고 있다.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코로나19 예방의 그 단순한 기본을 잘 지키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한반도를 찾아오는 겨울 앞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새롭게 다잡는 자세가 필요하다.

  역시 11월 15일 현재, 경남은 38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창원이 126명, 김해 58명, 거제 46명 등 인구가 많은 도시에 확진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하동은 확진자 발생이 없고 산청 1명, 남해 2명, 의령 3명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코로나19가 ‘사람이 문제다.’라는 답을 보여준다. 인구가 많은 큰 도시일수록 전염속도가 빠르고 많아지고 있다.

  지난겨울을 슬기롭게 지낸 월영캠퍼스가 다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또다시 ‘한마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다. 가끔 학생들이 모여 서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마스크를 벗는 순간 자신과 캠퍼스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길 바란다.

  이 바이러스의 100% 퇴치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백신으로 예방을 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더 강한 바이러스로 찾아온다는 지적이다. 21세기 인류에게 마스크는 영원한 친구일 수밖에 없을지 모르겠다.

  지난 지면을 통해 나는 마스크를 쓰는 21세기 인류를 ‘호모 마스크쿠스’로 명명한 적이 있다. 나 역시 가르치는 입장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의 표정을 읽을 수 없어 답답할 때가 많다. 학생들 역시 마스크를 쓰고 강의를 하는 교수에게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이번 겨울 팬데믹에서 마스크는 우리에게 ‘수호천사’로 존재할 것이니.

석좌교수·청년작가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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