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일상을 잊어버리고 싶거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은 순간에 영화를 찾는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활동도 혼자 할 땐 한계가 있는 법이다. 함께 보는 영화가 생각난다거나, 새로운 사람과 생각을 나눠보고 싶다면 동아리 활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 언제나 열려있는 영화동아리 광야에서의 김태욱(전기공학과·3) 회장을 만나보았다.
영화를 좋아하고 다양한 친구를 사귀고 싶은 학우들이 모여 영화 보기 딱 좋은 곳이 있다. “영화는 보는 거니까, 어려운 영화만 아니면 누구든지 볼 수 있잖아요? 가볍게,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광야에서는 중앙동아리에서 유일한 영화동아리다. 광야에서는 동아리방에서 작은 스크린을 통해 함께 영화 감상을 하거나 월마다 모여 최신영화를 영화관에서 단체 관람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 관람 후 찾아오는 뒷풀이 시간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올해 광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원활하지 않지만, 하루빨리 사태가 종식되기를 바라며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광야에서는 영화 감상 동아리에 머물기보다 문화적인 활동을 함께 추구해나가는 동아리다. 작년에는 UCC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는 활동을 했다. 2019년 창원시가 개최한 ‘자치분권 활성화 UCC 영상 공모전’에 출품한 2개의 작품이 모두 입상하는 성과도 올렸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가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워요.” 올해도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계획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광야에서는 이에 좌절하기보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하고자 힘을 모았다. 집행부를 중심으로 동아리 회원, 선배 등 광야인들이 함께 마산의료원과 연세병원에 빵과 음료수를 기부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더했다.
“생각만 오래 하기보단 일단 시도해보자,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이 있어서 깊게 생각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학우들이 도전하고 경험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면 해요.” 김 회장은 생각보다 많은 학우가 고정관념으로 신청도 하기 전에 부담감을 가진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실제로 ‘나이가 많으면 동아리 가입이 힘들지 않나요?’, ‘xx 학번 동아리원이 많나요?’ 같은 질문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광야에서가 편견없이 활발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려 노력하는 만큼 학우들도 고정관념을 깨고 부담 없이 다가와 주기를 부탁했다. 반복되는 생활이 지루한 학우라면 광야에서와 함께 영화로 이겨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인연이 삶을 바꿔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