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변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변수
  • 정인혁 기자
  • 승인 2020.09.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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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리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므로
코로나19로 인해 식당가는 한산하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국민의 노력으로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8·15 광화문 집회와 교회 교인들의 모임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시행했다.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할수록 시민 의식은 더욱 강해졌고, 코로나19 확진자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팬데믹이 약화되고 포스트 코로나가 떠오른다. 포스트 코로나가 무엇이고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는지 함께 알아보자. / 사회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11일 팬데믹을 선언했다. 선언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그리고 온라인 강의 등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헬스장, 노래방, pc방 등 집합 금지 대상인 고위험시설이 영업 중단되었다. 음식점의 경우 오후 9시 이후부터 포장과 배달만 가능했다. 우리는 팬데믹을 몸소 겪으며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은 비대면 문화의 불편함에 익숙해지는 중이다.

 

*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대책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확진자 수의 대표적인 예로 대구 신천지 교회와 이태원 클럽 그리고 쿠팡 물류센터 사건 등이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했지만 근래에 8·15 광화문 집회 및 교회 교인의 모임으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여 국민에게 위험 부담을 주는 일이 일어났다.

  증가한 확진자로 인해 중앙정부는 행정명령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일반에게 널리 알렸고,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를 물어야 함을 명시했다. 법률의 강제성으로 자연스레 시민의식이 함양되면서 마스크 미착용자를 이상하게 볼 만큼 우리 사회는 성숙해졌다.

  대부분 사람은 아침 일찍 출근하기 위해 사람들로 가득한 지하철을 이용한다. 하지만 몇몇은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며 아침을 맞이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한 회사 차원의 ‘원격 근무’ 시스템 때문이다. 원격 근무로 공간 제약 없이 여러 장소에서 근무하는 게 가능해졌다.

  원격 근무를 시행하는 회사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회사원들은 면대면 회의를 제외하고 사내 메신저를 이용한다. 대면의 필요성이 사라졌다. 원격 근무는 비용 절감의 효과를 주며 회사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원격 근무가 정착된 회사는 원격 근무가 정착되지 않은 회사와 달리 부동산 임대료와 관리비가 들지 않는다. 집에서 근무를 보게 되어 건물을 계약할 필요가 없어졌다. 회사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사라져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 생겼다. 시스템의 장점으로 원격 근무는 안정화되었고 앞으로 정착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발생 전 배움의 공간 중 학교와 대학은 면대면 수업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점차 확산하자 질병의 심각성을 느낀 여러 교육기관은 교육부 권고와 코로나19 위험 등으로인해 원격 수업을 시행했다. 얼마 후 질 낮은 원격수업으로 등록금과 방과 후 수업 등과 관련하여 학우 및 부모들이 문제로 삼았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일어날 변화

  포스트 코로나란 ‘~후에’라는 뜻인 Post와 코로나가 합쳐진 합성어다. 팬데믹을 극복하여 새롭게 다가올 시대나 상황을 나타낸다. 지금처럼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의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양한 변혁이 예상된다. 변화는 소비 형태와 원격 근무 정착 그리고 운송사업의 확대 아울러 플랫폼 이용의 증가 등 많은 점이 예측된다. 과거에는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전통 시장이나 대형 마트를 이용했다. 시장이나 마트를 이용하게 되면 무거운 짐을 직접 집으로 가져가야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오프라인 마켓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스마트폰의 편리함이 우리 삶에 더해져 소비 형태가 변함과 더불어 윤택해졌다. 사고 싶은 물건을 구매하려면 매장에 갈 필요 없이 이마트와 쿠팡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활용해 주문할 수 있게 되었다.

  종종 직접 가게에 방문해 포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 앱을 이용한 배달을 선호한다. 전화를 걸어 배달시킬 수 있지만, 터치 한 번으로 가능한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을 다수가 이용한다. 소비 형태의 변화로 주문은 항상 쇄도하고 주문한 물품을 배송하기 위해 운송 사업이 ‘현재’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

  영화관을 가지 않고도 영화를 볼 수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중 넷플릭스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그러나 여러 온라인 플랫폼 이용 증가로 자영업과 영화관 매출은 감소한다. 오프라인 직종의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 크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 대유행 이후의 새로운 시발점

  과학자들은 전 인류가 두려워해야 할 재앙으로 핵전쟁과 급격한 기후변화 그리고 대규모 전염병 3가지를 들었다. 현재 우리는 세 가지 재앙 중 ‘대규모 전염병’을 맞이했으며 주기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며 현재로서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메르스, 신종플루, 에볼라 등 많은 바이러스가 일으킨 질병을 겪어냈다. 하지만 전염병 대유행이 진행 당시만 걱정일 뿐 상황이 종료되면 한순간 잊힌다.

  코로나19도 종식된 후 한순간에 잊힐까 걱정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도달하게 된다면 장점이 많겠지만 단점도 뒤따른다.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공생관계를 맺기 위해 힘써야 할 때다. 아울러 개인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어야 발전된 시민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기자는 과거의 순간을 되새겨 본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소중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여러 행사와 축제를 즐겼다.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질 때면 진해에는 벚꽃이 만개한 ‘군항제’ 개최와 해마다 4월이면 지역 주민과 학우들로 붐비는 ‘한마 대동제’의 순간을 끝끝내 금년에는 마주하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마스크 착용만이 ‘가장 강력한 백신’이 될 수 있다. 힘들겠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 일상에서 올바르게 마스크를 착용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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