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와 대학 간의 소통으로 이룬 최선의 방안
학우와 대학 간의 소통으로 이룬 최선의 방안
  • 정주희 기자
  • 승인 2020.08.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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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인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다'
코로나19특별장학금 지급 안내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1학기가 끝났다. 1학기에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 온라인 강의로 이루어졌다. 갑작스러운 온라인 강의로 인해 서버와 강의 질, 대면 강의에 비해 많은 과제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학우들은 강의 질 하락과 학내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사실을 이유로 등록금 환급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일, 우리 대학은 등록금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대학의 등록금 반환 방법과 한시적으로 폐지된 모범장학에 대해 알아보자. / 대학부

  2020년도 1학기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대학이 비대면 강의로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전국의 대학생은 낮은 강의 질과 교육권 손실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등록금 반환에 대한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소송까지 번졌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반환하는 대학 중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곳과 적립금 1천억 원이 넘는 대학을 제외한 대학에 1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대학은 교육부 지원에서 제외되지만 ‘코로나19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 최선의 대안을 찾기 위해

  코로나19로 인해 학우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자 중앙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장 및 단과대 학생회장단, 총대의원회 의장, 동아리 연합회장으로 이루어진 코로나19 학생특별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학생특별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26일부터 학우들의 의견을 받아 대학 본부 측과 등록금 반환과 관련하여 총 6차례 회의를 진행해왔다.

  1차 회의에서 우리 대학은 등록금 반환에 대해 아직 준비 단계의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중앙운영위원회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총 5일간 등록금 반환 서명운동을 진행하여 2차 회의 때 대학 본부 측에 학우들의 의견을 전했다. 대학 본부 측은 서명운동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3차 회의 때 등록금을 무조건 환급하겠다는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27일, 중앙운영위원회는 등록금 반환 과정에 대해 학우들의 입장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등록금 반환 방법에 대해 책정된 금액 비율에서 10만 원 선지급 후 나머지 금액 2학기 등록금 감면이 71.7%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4차, 5차 회의에서 등록금 반환은 학과별 실 납부금액 기준으로 조정되며 성적 장학금 인출이 아닌 모범장학 한시적 폐지와 적립금 인출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결정됐다. 최종적으로 6차 회의에서 코로나19특별장학 10만 원을 선지급 후 차액을 수업료 10%를 반환하기로 했다.

 

# 학우들의 대변인, 등록금반환운동본부

  첫 회의 후 등록금 반환에 대한 우리 대학과 총학생회의 소극적인 태도로 학우들의 불만이 거세졌다.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해 반발한 학우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등록금반환운동본부’가 구성되었다.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7월 6일부터 9일까지 월영지 앞과 청년정 앞, 정문에서 등록금 반환 릴레이 피켓팅을 시작했다. 학내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중 대학 측의 제지를 받았으나 굴하지 않고 끝까지 대학과 소통을 원했다.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5차 회의가 등록금 반환을 책정하는 중요한 회의라고 판단했으나 공식 기구가 아니라 회의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래서 효과적으로 학우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5차 회의를 한 7월 29일, 소회의실에 유인물을 부착했다. 그러자 회의 장소 가 소회의실에서 부총장집무실로 옮겨졌다. 부총장실 앞에서 회의가 끝날 때까지 손피켓을 들고 농성을 진행했다. 등록금 반환이 최종 결정된 후,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학우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일이 있다면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는 건 당연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 등록금 일부 반환을 결정하다

  우리 대학은 도내 사립대학 최초로 등록금 반환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학우들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2020년 1학기 학부 재학생이 대상이며 휴학, 자퇴 또는 제적 등으로 1학기 성적이 미산출된 학우는 제외된다.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은 1학기 수업료의 1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코로나19 장학금은 생활비성 장학금과 등록금성 장학금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생활비성 장학금은 10만 원을 학우들의 계좌로 이체해준다. 1학기 재학생이면 모두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장학공지를 확인하자. 등록금성 장학금은 1학기 재학생이고 1학기 등록금성 장학금을 수혜 받을 금액이 남아 있는 자만 지급한다. 예를 들어 1학기 등록금 실 납부금액이 등록금의 10%와 같거나 이상 이면 생활비성 장학금과 등록금성 장학금 둘 다 받는다. 만약 1학기 등록금 실 납부금액이 등록금의 10%보다 작지만 10만 원보다 많다면 생활비성 장학금을 받고 실 납부금액의 10만 원을 차감한 금액만 감면된다. 그러나 1학기 등록금 실 납부금액이 10만 원보다 작다면 생활비성 장학금 대상자만 해당한다.

  1학기는 납부한 등록금이 있지만 2학기 전액 장학금인 학우는 생활비성 장학금만 받을 수 있다. 2020년 2학기 휴학 예정자는 복학하는 첫 학기에 등록금성 장학금을 받아 복학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 처리한다. 2020년 8월 졸업예정자와 2020학년 1학기가 8차 학기(건축학전공은 10차 학기)일 경우에는 생활비성 장학금과 등록금성 장학금을 비교과 관리계좌에 등록된 계좌로 이체해 준다.

 

# 한시적인 모범장학 폐지

  2020년도 1학기는 전면 온라인 강의가 시행되어 대부분의 교수가 상대 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로 성적을 산출했다. 절대 평가는 담당 교수가 별도의 평가 기준을 마련해 채점 및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성적을 기준으로 등급을 차등 부여하는 상대 평가와 달리 일정 성적 이상이면 누구나 좋은 성적을 얻는다.

  이로 인해 모범장학생을 선발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했다. 우리 대학 교내장학금인 모범장학 선발 기준은 성적 40%, 학생 활동 참여도 60%를 고려한 주관적인 평가가 포함된다. 그러나 1학기 성적평가는 절대 평가로 이루어져 동점자가 많았다. 따라서 4.5의 성적을 받더라도 모범장학을 받지 못하는 학우가 있을 수 있다. 대학 측은 모범장학 선정 기준이 모호하여 동점자가 많아 결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밝히며, 모범장학을 진행한다면 등록금 반환 금액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교내장학금인 모 범장학을 한시적으로 현 코로나19 상황에서만 폐지하고 모든 학우가 더 많은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모범장학금을 재원 마련에 사용 한다.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는 모범장학 폐지와 등록금 환급에 관한 내용이 화두에 올랐다. 등록금 반환에 관해 타 대학 보다 나은 대안이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우들도 있었다. 반대로 모범장학 폐지에 대한 의문과 불만을 느끼고 있는 학우들도 존재한다. 대학 측에서는 최선의 방안이었기 때문에 학우들의 불만을 이해하면서도 국가 재난 상황인 만큼 양해를 구했다. ‘만족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온다’라는 말처럼 서로가 만족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대학 측은 다양한 방면으로 학우들 과 소통하여 더 발전하는 우리 대학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정주희·구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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