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와 교수의 안전이 더 중요합니다”
“학우와 교수의 안전이 더 중요합니다”
  • 정주희 기자
  • 승인 2020.05.20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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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강의를 위한 우리 대학의 기본원칙과 예방법
대면 강의 안전 수칙
대면 강의 안전 수칙
대면 강의 중인 문화콘텐츠학과
대면 강의 중인 문화콘텐츠학과

  지난 4월 24일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코로나19 대응 관련 2020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 일정 안내가 올라왔다. 5월 1일까지로 예정된 원격 강의 과목 중에 일부 대면 강의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일부 과목에 한해 4월 13일부터 제한적으로 대면 강의를 시행했다. 수강생 사전 점검 및 안전 수칙 준수라는 조건을 충족한 강의만 진행된다. 안전한 대면 강의를 위해 우리 대학에서 권고한 수칙과 이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보자. / 대학부

 


  우리 대학 대면 강의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 필수 착용, 발열 여부 확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진행되고 있다. 현재 대면 강의를 진행 중인 과목은 주로 실험·실습·실기가 필요한 수업들이다.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전체 대면 강의가 가능할 경우 10일 전에 공지할 예정이다.

 


 대면 강의를 위해 지켜야 할 원칙 

  우리 대학은 대면 강의에 꼭 지켜야 할 기본원칙을 공지했다. 우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학우는 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 강의실에 입실하기 전 반드시 체온 측정을 받고 손 소독제를 사용해야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등교 후 수강할 때도 마스크는 필수다. 개인위생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학우들과 교수는 신체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위해 출입문은 정문과 북문만 개방해 놓았다. 주말 및 공휴일은 정문으로만 출입할 수 있어 필요 외에 등교는 자제해야 한다.

  강의실에는 체온 측정 후 37.5도 미만의 학우나 담당 교수만 입실 가능하다. 37.5도 이상인 자는 입실이 불가하며 발열자 행동 수칙을 배부하고 즉시 귀가시킨다. 그리고 발열자 명부가 종합상황실(학생지원팀)에 전달되는 즉시 학사관리팀은 해당 학우를 공결 처리한다. 만약 체온이 38도 이상이라면 학생지원팀은 마산보건소 감염병 관리담당자와 연락하여 조치사항에 따른 의견을 듣는다. 해당 학우에게 보건소의 의견과 안내 사항을 전달하여 자율 보호 대상 여부를 검토한다. 후에 학사관리팀은 자율 보호 기간을 설정하고 공결 처리 후 자율 보호 기간을 알린다.

  1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로 인해 시험 시행 및 평가 방법이 바뀌었다. 중간고사 여부와 방법은 담당 교수의 재량에 맡기며 과제물로 대체할 수 있다. 단, 사이버전용강좌는 온라인으로 시험을 친다. 기말고사는 반드시 치르되 방법은 담당 교수의 자율적인 결정에 따른다. 이로 인해 성적 평가는 절대 평가로 하며 담당 교수가 평가 기준을 마련해 채점 및 등급을 부여한다.

 


 대면 강의 어떤 방식으로 하나요 

  우리 대학에서는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대면 강의를 진행한다. 대학 본부에서 대면 강의를 시행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안전 수칙 준수는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 실제 대면 강의를 듣는 학우를 만나 진행 방법과 이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문과대학 문화콘텐츠학과(이하 문콘)에 재학 중인 A 학우는 25명이 참여하는 대면 강의를 듣고 있다. 문콘은 학과 특성상 야외 실습이 많아서 몇몇 전공 강의를 대면으로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공간이 큰 강의실을 활용하여 일정 간격을 유지하고 팀 프로젝트 위주로 이루어진다. “저는 비대면을 희망했지만, 대면 강의를 희망하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대면 강의를 진행해요.” 지도교수는 강의를 시작하기 전 학우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대면 강의를 한다.

  사범대학 음악교육과(이하 음교) B 학우가 수강하는 과목은 1:1로 진행된다. 성악과 첼로 레슨을 받으며 교수와 1:1로 피드백을 받아 실기 곡을 완성해 나간다. 각 강의실에 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으며 소리가 제일 중요한 성악 실습에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B 학우는 “마스크도 착용하고 거리를 유지하며 수업을 하고 있어서 안전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수업을 받고 있어요.”라며 수업 중 안전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문콘과 음교 외에도 몇몇 학과에서 대면 강의를 시행 중이다.

 


 대면 강의에 대한 불안감은 그만 

  대학에서 대면 강의를 시행하면 직접적인 영향은 학우에게 간다. “대면 강의의 장점은 현장에서 교수의 피드백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나 온라인 강의는 빠른 피드백을 주고받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직접 얼굴을 보며 하는 강의는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강의 이해도와 집중력이 온라인 강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교육의 질도 좋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도 있어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대면 강의가 강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비대면으로도 수강할 방안을 마련했다. 온라인으로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영상을 올리고 주마다 리포트를 제출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우리 대학 익명의 A 교수는 영상을 e-Class에 올려 비대면을 희망하는 학우들의 교육권을 보장한다. “대면 강의보다 학우와 교수의 안전이 더 중요합니다.” A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을 희망하지만, 실습은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직접 해봐야 해서 대면으로 수업하는 중이다. 얼굴을 보며 강의를 하되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대학은 학내를 소독하고 엘리베이터에 항균 필름을 부착하여 접촉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도 사용하며 거리도 유지하는 등 철저하게 대응 수칙을 준수한다. 우리 대학에서 대면 강의를 하는 일부 과목들은 안전 수칙을 잘 지켜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 수칙을 잘 지키더라도 감염의 위험성은 무시할 수 없다. 대면 강의를 하는 동안 모두가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서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지켜서 건강한 대면 강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정주희·구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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