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으면 축제 시즌 동안, 한마관을 사진으로 풍성하게 장식하는 동아리가 있다. 기자가 지난해 느낀 사진 전시회를 회고해 본다.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 가까이서 찍은 사물들이 색다르 게 느껴졌다. 알록달록 화려한 사진도 있는가 하면, 묘한 분위기를 띠는 흑백 사진도 눈에 띄었다. 작품마다 동아리원의 손길이 느껴졌다. 홀린 듯 보고 나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매일 보는 하늘, 매일 걷는 길인데도 어쩐지 낯설게 느껴졌다. 화려하고도 수수한 사진의 세계에 빠져보고 싶다면 우리 대학 사진 동아리를 들어보자. 사진 속에 세상을 담는 월영사진연구회 설민준(경제금 융학과·2) 회장, 오상우(전자공학과·3) 교육부장을 만나보았다.
매달 1회 월영사진연구회에서는 공식 출사를 나간다. 출사는 우리 대학, 창동예술촌, 합천영상테마파크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함께 갈 인원을 모집하고, 카메라가 없는 학우에겐 대여도 해준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휴대폰으로 찍어도 된다. 사진 찍기에 흥미가 없고 사진 찍히기를 좋아한다면 모델로 자원해도 좋다. 모델로 자원한 학우는 전시회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거는 기쁨을 누린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해서 가입을 망설인다면, 고민할 필요 없다. 월영사진연구회는 사진기초교육을 비롯해 사진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해 놓았다. “저번에는 사진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직접 찾아와서 질문했다면, 이번에는 일정을 정해놓고 교육을 할 생각이에요.” 오 교육부장은 달라진 교육 방식을 소개했다.
또 다른 월영사진연구회 특징으로 모바일 공모전이 있다. 모바일 공모전은 동아리 부원들만 참여한다. 단톡방에서 각자 찍은 사진을 올리면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고 상품을 수여한다. 1등 상부터 참가상까지 다양한 상이 있어 참여율도 높다. 이번 1등 상품은 카카오프렌즈 보조배터리였다. 모바일 공모전은 수시로 열리며, 정해진 일시는 없다. 이런 행사나 사진에 흥미가 생긴 학우는 자연스레 월영사진연구회 SNS를 방문한다. 월영사진연구회는 부원을 상시 모집하여 언제든 가입 가능하다.
설 회장은 “후회 없이 하자.”라는 좌우명으로 동아리를 이끈다. 안정적으로 동아리를 이끌어가고 그에 보답하는 한 마디 감사 인사가 설 회장에게 가장 보람찬 순간으로 다가온다. 오 교육 부장은 “축제 때 힘들지만 잘 전시된 사진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껴요.”라며 보람찬 순간을 말했다. 한 컷, 두 컷 모여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월영사진연구회도 한 장, 두 장 추억을 모아 하나의 사진첩을 완성 중이다.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학우는 월영사진연구회를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