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난 속에서 대학의 사회적 책무
[사설] 재난 속에서 대학의 사회적 책무
  • 언론출판원
  • 승인 2020.03.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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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매우 심각한 비상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대학의 정상적인 학사운영은 물론이고 일상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우리 일상의 변화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관광, 스포츠 등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특정 국가를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대재앙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각종 행사를 취소하며 개강을 연기하였다. 우리 대학도 전문성과 재원을 총동원해서 비상대책위원회와 학사운영대책본부를 구성하여 강의실 출석 대신에 온라인 원격강의로 대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학사운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오프라인 강의가 언제 시작될지는 누구도 아직은 장담하기 어렵다. 개교 이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상황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불안한 환경에 처해있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일상에서 마스크 대란과 같은 이기주의와 상호불신을 조장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형성된 자원봉사자들의 봉사와 연대의 힘은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지키려는 숭고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세계의 누리꾼들은 한국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칭찬과 찬사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전대미문의 세계적 재난의 시기에 과연 대학의 사회적 책무는 무엇인가를 우리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의 확산이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현실이다. 이 중에서도 소외되고 취약한 계층에게 더 중대한 질병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 구조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는 이기주의와 불신 그리고 증오와 혐오스런 행동은 없어야 한다. 대학 구성원들은 공감과 연대의식으로 비상사태에 잘 대응하여 우리 대학 문화를 더욱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학은 코로나19라는 재난상황 속에서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가적 재난 속에서 더 분명해진 대학의 진정한 사회적 책무는 건전한 시민정신과 3·15의거 정신과 같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진리의 상아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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