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어디에서도 쉽게 보이는 현수막과 간판은 모두 누군가의 노고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현수막을 디자인하고 간판을 세우는 작업은 절대 쉽지 않다. 광고물이 세워지면 우리 대학 학우들뿐만 아니라 교직원, 외부인들에게도 보이며 영향을 미친다. 광고업자들은 확실한 홍보 효과를 내며, 미관을 해치지 않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화영 운동장의 시계탑이 자신에게 가장 뿌듯한 결과물이라던 경남광고 성경동 사장을 만나보았다.
우리 대학과 성 사장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1986년 우리 대학 시설과 기술직으로 일하던 성 사장은 20년간 성실하게 근무하였고, 퇴직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근무하며 많은 현수막, 간판 등과 같은 광고물을 접했고, 자연스레 광고기획사를 차리게 되었다. 그런 성 사장이 후원의 집을 시작한 계기는 우리 대학 학우들과 교직원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돌려주고 싶어서다. 후원은 시작하는 일보다 꾸준히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성 사장은 자신이 광고업을 그만둘 때까지 후원의 집을 계속할 생각이며, 소액이지만 매월 5만 원씩 후원하는 일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다.
경남광고만의 차별점은 우리 대학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한마가족, 경남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저의 경쟁력입니다.” 그는 하루에도 3, 4번은 학내에 들려 어떤 광고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별일이 없어도 학내에 방문하는 습관은 순전히 우리 대학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생겼다. 또한, 자신의 경쟁력으로 비용을 꼽았다. 우리 학우들이 광고물 제작을 의뢰할 때 비용이 예산을 초과하기도 한다. 그럴 때 성 사장은 기꺼이 비용을 절감해주지만, 학우들이 광고, 홍보의 중요성을 생각지 못하고 예산을 좁게 잡은 듯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성 사장은 학우들에게 광고, 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을 덧붙였다.
“남한테 피해 안 끼치고 자기 삶을 살아가자.” 성 사장의 좌우명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남들에게 폐를 안 끼치고 사는 게 중요하다. 잘 살고, 못 살고는 중요하지 않다. 자기의 삶을 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는 비록 일이지만 보람과 만족을 느낀다면 자기의 삶을 제대로 산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화영 운동장의 시계탑을 뿌듯하게 생각하던 성 사장은 자신의 좌우명대로 삶을 살아간다.
우리 학우들에게 성 사장은 말한다. “최선을 다한다면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니, 기죽을 필요 없이 뚜벅이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세상이 날 알아줄 때가 올 거예요.” 무엇보다도 학우들이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쉽게 무너지지 않길 바라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가기 때문에 경남광고 기획사를 기억해주길 바랐다. 학우들의 이용을 바라고 이어가는 인연이 아니다. 성 사장이 가진 우리 대학을 향한 무한한 애정이 인터뷰하는 내내 잘 느껴졌다. 성 사장의 꾸준한 후원은 우리 학우들과 대학에 큰 도움이 된다. 따뜻한 후원의 손길이 우리 학우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