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학식인가
누구를 위한 학식인가
  • 정주희 기자
  • 승인 2019.09.25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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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 인상 공고문
                          학식 인상 공고문
학식 인상 후의 모습
     학식 인상 후의 모습

 

  익명의 학우로부터 제보가 왔다. “이번에 학식이 인상되었는데 왜 갑자기 가격을 올리게 된 건지 궁금해요.” 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시절과는 달리 대학생은 밥을 사서 먹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고른다는 장점도 있지만, 대학생에게는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밥을 사 먹기 위한 현금도 부족하다. 이런 사정을 아는 대학은 비교적 저렴한 학식을 제공한다. 학생식당은 대학 안에 위치해서 바쁜 대학 생활 중에 밥 먹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많은 학우가 학식을 이용한다.

 

- 물가와 함께 올라가는 학식 가격

  2학기부터 우리 대학 학식은 모두 500원씩 인상되었다. 우리 대학 시설 관리팀에 학식 인상의 이유를 물었다. 우리 대학은 2009년부터 2019년 8월 31일까지 학식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2배 이상 상승했고 소비자의 물가도 상승했다. 또한, 식당 근로자는 우리 대학 직원이 아닌 외부용역업체 소속이다. 교내식당 운영업체에서는 대학 측 식대 동결이 경영손실로 인해 운영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인근 타 대학 수준의 식단가격을 이유로 들며 지속해서 학식의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 이러한 이유로 2019년 8월 9일 복지시설 운영위원회에서는 학식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학식이 500원씩 인상이 되었지만 동전을 넣을 수 있는 동전투입구가 없다. 그래서 지폐를 넣고 동전을 받는 방식이다. 자신이 덮밥을 먹을 수 있는 3,500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학은 동전 투입구가 없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전 투입구가 있으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시설관리팀은 식당의 운영권이 외부업체에 있으므로 학우들의 개선요청에 관해 업체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 타 대학과 학식 가격 비교

  우리 대학 학식은 면 종류와 덮밥 종류는 3,500원이다. 한식과 교직원 식당의 가격은 4,000원부터 5,500원까지이다. 외부인과 학우들에게 받는 가격은 같다. 우리 대학 학식이 과연 저렴한 것일까? 창원 지역에 있는 대학인 창원대학교(이하 창원대)와 마산대학교(이하 마산대)를 예를 들어 학식 가격을 비교해보았다. 창원대는 면 종류가 2,000원이고 학식의 가격은 최소 3,000원부터 최대 4,000원까지다. 일반인은 4,500원으로 창원대를 다니는 학우보다 가격을 더 받는 형식이다. 마산대 또한 최소 4,000원부터 최대 4,500원까지이며 외부인은 식권 1매에 5,000원으로 규정했다.

  학식은 편리함을 위해 운영하지만 정작 소비자인 학우들의 불평불만은 여전하다. 인상된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과 같은 질에 실망감은 더욱 커진다. 아직은 인상 후 첫 단계이기 때문에 단점이 더 주목받아 보인다. 운영업체와 대학에서 불평을 수용하여 천천히 바꾸어 나가야 한다. 이러한 과정들이 우리 대학을 발전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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