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정기자의 시선으로 본 학보사
[기자의 눈] 정기자의 시선으로 본 학보사
  • 추수민 기자
  • 승인 2019.09.04 15: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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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보사 62기 수습기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처음 보고, 그다음 봤을 때까지도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느낀 거라곤 혜택이 좋다는 정도였다. 공고는 한마관 학생 식당, 교양 수업 건물, 심지어 기숙사에도 붙어 있었다. 점점 눈에 익었고, 공고를 읽어보기 시작했다.

  눈에 익으니 관심이 가고, 혜택이 좋으니 혹시나 하며 정보를 찾았다. ‘정말 장학금도 주고, 월급도 주고, 기자학교 연수도 보내주는 걸까?’ 반신반의하며 에브리타임에서 학보사를 검색했다. 에브리타임에서 학보사는 비판의 대상이었다. 한 게시물에서는 학보사를 비롯한 몇몇 기관을 언급하며 감사받아야 할 기관이라고 말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학금이나 월급이 쉽게 주어질 수 없다며 마음을 접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또 모집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이번에는 기자가 작성한 글을 직접 편집하고 학보로 만든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아직 학과 생활도 적응 못 했는데 학보사 활동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반면에 대학 생활을 하며 아무것도 안 하고 졸업하게 될까 두렵기도 했다. 학보사 활동이 빈 이력서에 한 줄이 되면 든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신히 학보사에 들어가고, 수습기자가 되었다. 에브리타임에서 봤던 학보사와는 달랐다. 학보사는 에브리타임에서 말하던 감사받아야 할 곳이 아니었다. 2주마다 한 번씩 발간하는 학보는 회의를 거쳐 소재를 정했고 수습기자로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 인터뷰하는 방법이나 기본적인 맞춤법 교육도 받았다. 일부 학우들이 학보사가 거저먹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섭섭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 개의 기사도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써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며칠을 고민해서 쓴 기사에 저절로 애정이 생기고 그 기사가 실릴 학보를 만드는 활동이 보람차다.

  정기자가 되고서 당연히 학보사를 바라보는 눈빛도 달라졌다. 인제야 학보사는 대학 언론기관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학과 학우를 연결하는 다리임을 알게 되었다.

  학보사를 하면서 우리 대학에 대한 시선도 달라졌다. 기자는 일반 학우들이 깊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에 집중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다시 정리해서 제대로 알아야 한다. 가장 대학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관이 바로 학보사라고 생각한다. 내가 소속된 대학교에 몰랐던 정보가 있진 않은지, 혹은 궁금한 정보가 있다면 학보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 정기자가 되고 첫 신문이 나온다. 처음으로 기자의 기사를 내보낸다는 게 부끄럽고 두렵기도 하지만 뿌듯함이 가장 크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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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9-09-05 20:45:51
기자님의 글을 읽고 나서 학보사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기자님의 기눈을 통해 저도 학생기자 활동을 해보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기자님❤️ 2019-09-05 20:29:48
글을 참 조리있게 적으신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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