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집에만 갇혀 있으면 병 걸리기에 십상이다. 더위를 피하려고만 할 게 아니라 직접 부딪혀 이겨낼 필요도 있다. 여름의 열기로 더욱 가득한 이곳. 이곳에서 사람들은 이열치열 정신으로 더위를 이겨나간다. 헬스, 실내 골프, 스크린 골프. 그 종류도 다양하다. 열심히 운동한 뒤엔 작은 탕에서 반신욕을 즐기고 해수탕에서 지친 몸을 개운하게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이곳은 우리 대학과 아주 가깝다. 대동씨코아 3층에 있는 한마스포츠센터 김회식 원장을 만나보았다.
김회식 원장은 자신의 전공인 체육을 살려 26년 전 이곳 월영동에 한마스포츠센터를 차렸다. 한마스포츠센터에는 다른 센터와 달리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헬스장 외에도 실내 골프장과 스크린 골프장이 있다는 점이다. “아마 창원 지역 내에 최초로 헬스장과 골프장을 같이 하는 곳이 바로 이곳 한마스포츠센터일 겁니다.” 분명 다른 스포츠센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다.
김 원장은 꽤 긴 시간 동안 후원을 이어왔다. 그는 우리 대학과 아주 깊은 인연이 있다. 우리 대학 체육교육과에 87학번으로 입학한 김회식 원장은 우리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밟았다. 또, 우리 대학 체육교육과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가게 이름에 ‘한마’가 들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희 가게 이름을 보면 아시다시피 ‘한마’가 들어가잖아요. 그만큼 저는 자부심을 가지고 운영합니다.” 그는 같은 식구라는 마음을 가지고 가게를 운영하며 우리 대학을 후원해왔다.
언제까지 후원할 계획인지 물으니 여느 사장들과 마찬가지로 답했다. “제가 운영하는 동안에는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금액 크기를 떠나서 사장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사실 후원의 집 사장들이 하는 후원에는 아무런 대가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김회식 원장은 본인이 먼저 자원해서 후원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내심 서운함과 섭섭함이 마음 구석에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대가를 바라고 후원을 시작한 건 분명히 아니다. 그러나 후원의 집이 되기 전과 후, 바뀐 점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 대학 교직원이나 학우들이 몇 명 정도 이용하는지 묻자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단 한 명도 이용하지 않고 있어요. 대가를 바라고 후원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내심 섭섭합니다.” 김 원장은 교직원 노조나 학생회나 자신을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아무래도 자신이 직접 손을 내밀긴 어려우니 대학 측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주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대학과 지역사회는 상생해가야 한다. 그렇기에 김회식 원장의 말에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한마’라는 이름 아래에 하나로 뭉친 우리 대학과 후원의 집. 각기 따로 존재할 게 아니라 우리 대학은 후원의 집을 홍보하고 후원의 집은 대학에 후원하는 등 서로 상생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