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지] 함께 만들어간 반년이란 시간
[월영지] 함께 만들어간 반년이란 시간
  • 박수희 기자
  • 승인 2019.08.20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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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도 반이 지났다. 2학기가 다가오고 방학은 끝나간다. 후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허망한 기분이 든다. 나름 바쁘고 치열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막상 이렇다 할만한 결과는 없다. 1년 반이 지나면 졸업이란 생각에 조급하기까지 하다. 전공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가 더 바빠지기 전에 많은 활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등으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가 이런 고민과 후회 속에서 2학기를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반년이 마냥 아쉽기만 한 시간은 아니었다. 즐겁고 행복하고 재미있었던 기억들도 분명히 있었다. 기숙사에 추가 합격 되는가 하면 세부로 여행도 다녀온 것이다. 그때 그 기분을 못 잊어 올해 말 베트남 여행도 예약해 놓았다. 심지어 올해엔 학보사 편집국장이 되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고 한 가지 결심도 했다. ‘일 하나는 정말 잘했던 사람이었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국장이 되어야지’란 결심. 하지만 선배, 동기들이 다 그만두고 후배 4명과 같이 학보 약 8~9페이지를 온전히 채우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빈자리는 많았고 사람은 적으니 그만큼 할 일은 늘어만 갔다. 후배들에게 언제나 학업이 먼저라고 얘기하면서도 일을 자꾸 시키자니 내 마음도 편하질 않았다.

  국장직을 맡으며 그렇게도 많이 울었다던 선배들 말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다 내 부족함에서 일어나는 일 같고 원망도 했다가 자책도 했다가 결국엔 미안해졌다. 처음 결심과는 다르게 일조차도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도 반년을 무탈하게 보낼 수 있었던 건 같이 힘써준 기자들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좋은 기사가 반년간 많이 학보에 실릴 수 있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

  신조어와 대학 생활을 결합한 인싸와 아싸에 관한 기사, 대학 곳곳에 있는 장소를 안내하는 기사, 올해 시행된 오프라인 시험과 그 결과 등이 대학면에 실렸다. 또한, 새롭게 등장한 마음을 전하다-후원의 집 인터뷰 코너와 대학 관련 광고도 실으며 많은 정보를 주고자 했다.

  사회면에서는 그때그때 문제 되는 사회이슈와 여론을 많이 담고자 했다. 낙태죄 폐지, 인터넷 차단 규제, 2차 가해, 스포일러, 브이로그 등에 관한 기사를 시론에 맞게 다루어 왔다. 이번호에 실린 일본 불매운동 기사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문화면에서는 더 많은 문화 행사를 담고자 노력했다. 창원 지역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거리를 소개하는가 하면 창원 근교 문화 행사 역시 직접 다녀오며 생동감과 현장감을 기사에 녹아내 학우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색 이름 변경, 5월 행사, 식탁 냅킨에 관련된 기사도 써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특집면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2학기엔 어떻게 바뀔지 확신할 순 없지만 아쉬운 점을 보완해가며 남은 반년이라도 내 결심을 지켜나가야겠다. 혼자라면 아쉬웠던 반년이지만 기자들과 함께여서 행복했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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