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칼럼] 꿈
[교직원 칼럼] 꿈
  • 언론출판원
  • 승인 2019.06.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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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올해 3월부터 자유전공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총장님께서 우리 대학의 주요 특징으로 말씀하실 정도로 자유전공학부는 여러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1학년 동안 자유로이 전공 탐색을 한 후 2학년이 되면서 공과대학과 건강과학대학 소속 학과로 진급합니다. 이처럼 1년 동안 대학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분명 큰 행운입니다. 그러나 선택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선택은 대부분 미래와 관련되어 있는데 그 미래는 온통 열려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 자유전공학부에서는 학과 탐방프로그램과 전공 엑스포를 열었답니다. 학생 스스로 학과를 조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과장 선생님들을 모시고 해당 학과에 대해 직접 안내 말씀을 들었답니다. 정말 바쁘신 가운데도 참여해 주신 학장님들뿐만 아니라 학과의 사정을 꼼꼼히 알려 주신 학과장님들과 교수님들께 큰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정중히 올립니다.

  우리 자유전공학부 학생들도 각 학과의 특성과 미래 전망에 대해 꼼꼼히 조사하여 참 기특했습니다. 지난 2월 입학식 때 고등학생처럼 보이던 것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본다는 것은 언제나 참 즐거운 일이죠.

  그런데 우리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취업과 취업률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아주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대견스러웠지만 바로 그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대학생, 특히 대학 1학년은 자신의 미래를 더욱 장기적 관점에서 구상하기에 참 좋은 때랍니다.

  한마관 1층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습니다.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이것은 [論語] <위령공> 편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입니다. “사람이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데서 근심거리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는 할아버지와 손주가 눈밭 위에서 똑바로 걷기 경주를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손주는 발끝을 보며 똑바로 걷기 위해 무던히 애를 씁니다. 할아버지는 멀리 있는 나무를 보며 무심히 걷습니다. 그리고 목표 지점에서 두 사람은 걸어온 눈밭을 되돌아봅니다. 누가 똑바로 왔을까요?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에 대한 더욱 원대한 꿈과 희망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이 조금이라도 덜 꾸불꾸불해지지 않을까요?

정원섭(자유전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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