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2929] 보다 현명한 점심을 원한다면?
[톡톡 2929] 보다 현명한 점심을 원한다면?
  • 박수희 기자
  • 승인 2019.06.05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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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오늘 점심 메뉴 가격으로 얼마를 소비했는가? 비싼 가격과 적은 양으로 위에 기별도 가지 않아 배고픔에 지쳐가는 학우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학우는 이 글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이 글은 당신의 허기짐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줄 것이다.

  나는 대학에 다니며 비싼 가격과 적은 양에 좌절했다. 그래서 점심을 먹어도 배는 덜 채워졌다. 나는 항상 덜 채워진 배를 움켜잡고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으로 향했다. 하지만 당신은 나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대학을 다닌 지 1년이 지난 내가 경험한 가게를 알려주고자 한다.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가게는 바로 학교 옆 신전 떡볶이 앞에 위치한 장모님 칼국수 집이다. 장모님 칼국수는 주로 면을 파는데 가격이 4,000원대로 너무 저렴하다. 우리의 얇아진 지갑을 구조해 줄 곳이다. 처음 그 가게를 갔을 때 나는 메뉴판을 보고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메뉴판은 어린 시절 문방구 아저씨의 썰렁했던 아재 개그로 이루어졌다. 예를 들면 칼국수를 칼 그림과 함께 국수, 물 국수는 H2O 국수라고 적혀 있었다. 이것을 본 친구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박장대소를 했다. 얼핏 찬바람 같이 썰렁할 수 있지만, 우리에겐 어린 시절 보았던 개그 프로그램 같은 느낌을 주었다. 아직 이 재치 있는 메뉴판은 뇌리에 박혀 잊히지 않는다.

  하지만 더욱더 놀라운 건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양은 푸짐하다. 배가 고파서 계속 먹다가 지친 사람이 있을 정도로 끝없는 면의 행진이 이어진다. 그래서 3명이 오면 2개를 시켜 나눠먹을 정도다. 이 정도면 얼마나 푸짐한지 감이 오는가? 이 가게는 칼국수, 국수 등 면이 주를 이루지만 나는 비빔밥도 그 집의 별미라고 생각한다. 또한 김밥도 한 줄이지만 두 줄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맛도 일품이다.

  이쯤 되면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 가게는 이름처럼 장모님의 후한 인심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험한 타지 생활에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싶으면 한번 가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가서 면을 살짝 먹으면 잠시나마 그리운 고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만약 장모님 칼국수 가게를 가게 된다면 꼭 현금을 넉넉히 가져가길 바란다. 카드 결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 가게 말고도 대학 주변엔 정말 많은 먹거리가 있다. 그 많은 가게에서 파는 음식은 종류도 다양하고 맛과 가격도 가지각색이다. 대학 주위에 있는 맛집을 탐색하여 나와 성향이 맞는 가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 점심은 푸짐한 장모님 칼국수에서 국수 한 그릇 먹는 게 어떨까? 푸짐한 양과 맛을 자랑하는 우리 대학 맛집 장모님 칼국수, 많은 학우가 먹었으면 좋겠다.

강화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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