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2019 한마대동제, 3일간의 기록
NEW 2019 한마대동제, 3일간의 기록
  • 이아름 기자
  • 승인 2019.05.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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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학우들
스탬프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학우들

  대학 축제하면 떠오르는 건 연예인 초청 공연과 주점이다. 그러다 보니 학우들은 오전 행사보다 밤에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도가 높다. 대학 축제에 오는 초청 가수 라인업에만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연예인을 보러 축제에 온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학우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점점 줄어 들고, 눈으로 즐기기만 하는 축제 문화가 자리 잡아왔다. 이에 우리 대학은 ‘참여가 경험의 시작입니다.’의 슬로건을 가지고 새로운 대학 축제 문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첫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새로워진 2019 대동제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작한 무알코올 축제 현장 분위기, 그리고 사고에 노출된 학우들의 위태로운 모습을 알아보았다. / 대학부 

▢ 2019 대동제, 무엇이 새로워졌나

  동아리 활동과 알바 등으로 인해 학우들만의 자체 행사가 많이 사라졌다. 축제를 학생자치기구만 주관하며 주점과 초청 연예인 공연으로 이뤄진 대학 축제가 흔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이에 우리 대학은 학우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자며 ‘2019 한마 Disco-Festa Week’을 첫 시행했다. 51대 청춘 총학생회가 주관한 한마대동제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이 주최한 ‘Disco-Festa Week’는 3일간 함께 학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50개 학과에서 58개 프로그램, 대학 및 부속기관에서 18개 프로그램 등 총 76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학우들은 다양한 부스를 통해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또, 이번 축제에는 학생처가 씨름대회를 개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회는 일반 학우들을 대상으로 열렸고 우리 대학 씨름 선수들이 샅바를 매주는 등 경기 진행을 도우며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조현성 학생지원팀 팀장은 “이번에 처음 시행된 ‘Disco-Festa Week’와 씨름대회가 반응이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진행되어 미숙했던 시행착오를 보충하고 내년에도 학우들의 참여 프로그램으로 이어나갈 계획이고, 이번 대동제와 같이 내년 축제도 부스 운영을 활성화하며 학우들이 많은 경험을 하도록 기획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넓어진 부스 배치도를 꼽을 수 있다. 작년은 고운관 앞에서만 부스 운영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전년도와 달리 정문에서부터 10·18 광장까지, 그리고 고운관 앞에서도 부스를 배치해 학우들의 참여도를 더욱 높였다.

출석 인증 스탬프 어땠어?

  작년은 강의를 모두 마치고 나서야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동제는 ‘Disco-Festa Week’ 프로그램으로 부스에서 스탬프를 받아오면 출석을 인증해 주었다. 이 때문에 학우들의 부스 참여도는 최소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학우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두 가지 의견으로 나누어졌다. “강의를 대신해서 많은 부스를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와 “축제를 즐기라는 건지, 스탬프를 찍으러 다니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학우들은 축제 중에 제일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곳곳에서 대동제를 즐겼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강제성을 띠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학우도 존재했다.

  또한, 스탬프와 휴강 등 축제에 관련한 공지가 늦어져서 피해를 본 학우도 볼멘소리를 늘어놓았다. “저는 당일 아침이 되어서야 휴강이라는 걸 알았어요. 제 친구는 모든 강의가 다 스탬프로 대체 되는 줄 알고 스탬프를 모았는데 강의가 끝난 후 스탬프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소리를 전해 들었어요. 결국 결석처리 되고 말았죠.”

‘안전’, 대학 축제의 꽃이 되길

  지난달부터 국세청과 교육부가 주세법 준수를 요구하는 공문을 각 대학에 송부하며 교내 주점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 않았다. 이번 야시장은 사라진 주점 대신 푸드트럭이 생겼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이 일정 브랜드 소주를 사오면 시원한 소주로 바꿔주는 세심한 부분도 보여 축제 만족도를 높였다.

  2019 대동제는 큰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야시장과 부스는 순탄하게 이뤄졌지만, 초청 가수들로 인해 인파가 몰리며 아찔한 모습도 분명 보였다. 학우들은 ▲등록금은 우리가 냈는데 왜 중·고등학생들이 앞자리를 차지하느냐 ▲모든 사람이 의자 위에 일어서서 보느라 위험했다 ▲앞사람들이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해 시야가 가려져 보질 못했다 등 많은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중앙무대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학우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축제에 무료로 관람하는 다른 학생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인해 불만의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학우들 무질서도 큰 문제였다. 온통 의자 위에 올라서서 보는가 하면, 트럭, 농구대 등에 매달려 관람하는 학우도 있었다. 또한, 축제 둘째 날 초청 가수 김하온 무대는 스탠딩(서서 보는 공연)으로 진행되었는데 가수가 등장하기 전부터 행사가 순탄치 못했다. 펜스와의 안전거리를 위해 몇 발자국 뒤로 가야 하는 상황임을 알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우가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대 도중에 가수가 무대를 내려오자 관객들은 펜스를 앞으로 밀며 위험해 보이는 상황도 만들어냈다. 스탠딩 무대는 가수를 가까이서 보며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만큼 위험한 상황에 크게 노출된다.

  대학의 꽃, 학우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2019 대동제. 학우들 축제로 바꾸기 위한 우리 대학의 노력이 보이는 프로그램이 줄을 이었다. 2020 한마대동제는 ‘안전’이 대학 축제의 꽃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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