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은 바람을 거슬러 난다(大鵬逆風飛) - 큰 새가 되려
대붕은 바람을 거슬러 난다(大鵬逆風飛) - 큰 새가 되려
  • 경남대학보
  • 승인 2018.03.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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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가다
  중국 길림사범대학교에서 석사 공부를 할 때 주위 선생님들 중 이미 많은 분들이 박사 공부를 마쳤습니다. 워낙 한국 문화에 흥미를 가진 데다 한국에서 박사 공부를 완성한 우리 대학교의 여러 선생님들의 영향으로 저도 한국 유학의 꿈을 키워 보았습니다. 때마침 한국에서 박사 공부를 마친 조(趙) 교수님의 소개로 한국 유학의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2016년, 조 교수님의 인솔로 낯선 한국에 와서 경남대 면접시험에 참가하였습니다. 우선 지도 교수님이신 최옥진 교수님을 뵙게 되었는데 엄격하시면서도 친절하신 분이셨습니다. 비록 집에서 한국어를 조금 독학했지만 직접 실제 환경에 접하니 그나마 배운 한국어마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간단한 인사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다 더욱 난처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 번 실외에서 흡연하다가 교수님을 뵈었는데 주동적으로 교수님께 담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웃으시면서 거절을 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중국에서 어르신을 뵈었을 때 주동적으로 담배를 드리는 것이 예의지만, 한국에서는 어르신 앞에서 담배를 삼가는 것이 예의랍니다. 지금도 이 일을 생각할 때 마다 쑥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면접시험 볼 때 최옥진 교수님께서 제가 긴장할까 봐 특별히 가르치셨던 선배(후에 우리 룸 메이트가 되었음)를 부르셔서 저와 함께 들어가게 했습니다. 시험관 교수님께서도 얼마나 친절하신지 제가 한국어를 잘 못하는 것을 아시고 일부러 대화의 속도를 조절하여 저한테 맞추어 주셨습니다. 드디어 면접시험이 끝났습니다. 저는 최옥진 교수님께 인사를 올리고 기념으로 캠퍼스에서 사진 몇 장을 남기고 그 이튿날 조 교수님과 함께 중국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어학당 생활
  귀국한 후 매일 바삐 돌아다녔습니다. 박사 입학시험 결과를 걱정하면서 결혼 준비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결혼하기 이틀 전, 우리 대학교 국제교류처 선생님으로부터 시험에 통과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박사 공부’와 ‘한국 유학’의 꿈이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2016년 8월 29일, 드디어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날부터 정식으로 한국 유학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 온 후,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어 공부였습니다. 저는 어학당에 편입하여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많기에 어학당에서 반장으로 추천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은 네 명의 우수한 한국어 선생님을 뵙게 되어 한국어 수준이 날마다 향상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우리들의 노력도 있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께서 능란한 중국어로 우리와 의사소통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대 어학당 선생님은 한국에서 최고라고 저는 당당하게 말할 자신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만 열심히 강의하실 뿐만 아니라 수업 끝난 후에도 우리들의 숙제를 열심히 봐 주십니다. 우리의 끝없는 질문에도 차근차근 설명 잘해 주십니다. 이 선생님께서 우리를 위해 특별히 많은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이렇게 저는 어학당에서 한국어 실력도 늘었을 뿐 아니라 한국 문화도 익혀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예의를 아주 중히 여기는 나라입니다. 교수님을 뵈었을 땐 반드시 깍듯이 인사를 올려야 하고 수업 끝나면 반드시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올려야 한답니다. 어르신과 술자리 함께 하게 되면 반드시 공손하게 몸을 돌려 술을 마셔야 하고 어르신 앞에서 꼭 담배를 삼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게 되었습니다.
  일 년 동안의 어학당 생활은 저로 하여금 한국어와 한국 예절에 아주 큰 진보를 가져오게 했고,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맺게 되었습니다. 일 년 동안 고생한 노력으로 한국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됐고 박사 공부의 기초도 닦게 되었습니다. 참말로 어학당 선생님들과 친구들한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박사 공부와 연구실 학습 생활
  체육과 대학원생의 수업 시간은 모두 수요일과 목요일에 있었습니다. 매번 저는 교수님의 강의에 도취되어 빠져나올 줄 몰랐습니다. 박식하신 교수님들께서 중점과 난점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차근차근 쉽게 풀이해 주십니다. 학생들로부터 서로 다른 의견이 나왔을 때 교수님께서 모두들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최선의 해결 방법을 찾아냅니다. 제가 한국어 수준이 낮다는 것을 아시고 잘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꼭 알도록 설명해 주셨습니다. 참말로 고마웠습니다.
  한 단원의 강의가 끝날 때마다 교수님께서는 꼭 학생들한테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시고 또 학생들의 발표가 끝나면 꼭 교수님의 평가하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발표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되었고 노력해야 할 방향을 잡아 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발표는 거의 중국어로 작성하고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으로 되었는데 나름대로 애써 노력한 느낌이었지만 한국 친구들과 함께 발표를 내놓을 때면 늘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이때마다 교수님께서는 꼭 저를 긍정해 주시고 저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만약 교수님의 지지가 없었다면 저는 많은 진보를 가져올 수 없었을 것이고 저의 발표 능력과 학술 수준도 향상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와 함께 수업 들은 친구들은 거의 대학이나, 중등학교, 혹은 초등학교에 이미 취직하신 분들입니다. 세 학기 동안을 함께하면서 두터운 우정을 쌓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저는 한국어 실력과 발표하는 능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저의 발표에서 한국어 구사가 어색한 부분이 아무리 많아도 벅찬 박수로 응원해 주신 좋은 친구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들이여!
  연구실에서의 학습 생활이라 하면 최옥진 교수님의 도움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 년 반 동안이나 함께해 주신 교수님께서는 엄격하신 스승이자 자상하신 어버이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타국에서의 유학 생활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다. 내국인 학생들보다 훨씬 더 힘써야 하고 훨씬 꾸준히 연구실에 나와야 해. 그래야만 지도를 더 많이 받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단다.”고 늘 저한테 말씀해 주십니다.
  학술에 관련된 문제라면 교수님께서는 얼마나 엄격하신지 모릅니다. 저는 화요일마다 연구실에서 스터디 수업을 받습니다. 스터디 수업을 받으면서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발표 논문과 졸업 논문을 하나하나 열심히 봐 주시고 난해한 문제를 제시해 주십니다. 학술뿐 아니라 저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아신 교수님께서는 주동적으로 스포츠센터의 탁구 트레이너로 알바 자리를 구해 주시는 등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생활의 어려움까지 신경 써 주셨습니다.
  스터디 수업 받는 기간, 저는 또 많은 선후배를 알게 되었습니다. 화요일마다 서로 학습 내용과 소감을 교류하면서 많은 정을 쌓게 되었고 한국어 실력과 연구 실력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과외 생활
  대외교류처에서는 우리 유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더 생동하게 체험하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학기마다 문화 체험과 풍속 알아가기 활동을 주선해 주었습니다. 탁구 시합 알바로 매번 비록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으로 친구들의 사진을 통해 한국 문화적 분위기를 체험했고 많은 상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외교류처 선생님들은 다양한 문화 활동을 기획할 뿐 아니라 유학생들이 생활에서 곤란이 있을 때 열정적으로 도와줍니다. 저녁에 기숙사 들어가는 길에 대외교루처 사무실 앞을 지날 때마다 선생님들께서 늦게까지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대외교류처의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체육과 대학원은 해마다 많은 과외 활동을 합니다. 그 중 제일 인상적인 것은 대학원 운동경기인데 이는 교수님과 학생, 그리고 학생과 학생이 서로 알아가는 장입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시행하는 또 인상적인 활동이라면 졸업 논문 발표 대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졸업 논문의 격식, 내용 등 여러 면에서의 요구를 미리 파악할 수 있고 박사 과정 중인 저에게도 한 차례의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체육과 대학원의 조교 선생님은 참말로 일에 열중하시는 분이어서 학생들의 일이라면 발 벗고 도와주십니다. 체육과 대학원에서 저만 유학생이라 어려움이 있을 때면 저는 조교 선생님을 찾아가곤 합니다. 친절한 조교 선생님 덕분에 경남대는 집처럼 따뜻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교 선생님.

글을 맺으며
  이상으로 저는 일 년 반 동안의 학습 소감을 적어 보았습니다. 경남대에서 저는 한국 문화와 풍속을 익혀가게 되었고, 또 학생의 개성에 따라 교육을 하는 교수 방법을 직접 경험했으며, 박식한 학자님 여러분을 뵙게 되었고, 친절한 어학당의 선생님들과 조교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습하는 과정에 열심히 삶을 영위해 나가는 훌륭한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경남대 체육학과가 한국에서 5위 안에 꼽히게 된 이유를 저는 직접 경험해 보았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경남대에 올 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 참말로 영광이고 자랑입니다. 저는 여기서 시야를 넓혔고 인생의 힘찬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저의 영향에 아내도 경남대 정치외교 전공으로 박사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아내와 경남대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행복한 내일을 그리면서 경남대의 휘황한 미래와 교수님들, 친구들, 그리고 여러 직원 선생님들의 보다 아름다운 앞날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우셴허(周顯鶴)(체육학과 박사과정 4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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