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지] 사실상 끝난 학생으로서의 삶
[월영지] 사실상 끝난 학생으로서의 삶
  • 성민석 기자
  • 승인 2019.01.02 10: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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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끌벅적했던 우리 대학에 또 한 번 침묵이 찾아왔다. 기말고사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던 학우들은 겨울 방학과 동시에 본가를 찾아가거나 자기계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떠났다. 나는 4학년 2학기를 마무리하며, 지난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학생으로서의 생활은 너무나도 바빴다. 서울에서 내려온 나는 처음 입학했을 당시 경상도 사투리부터 시작하여 생활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처음 겪는 대학 생활에 어리둥절했다. 새내기의 티를 벗지 못할 것만 같았지만 어느 순간 졸업을 바라보고 있다.

  대학 생활은 다시 돌이켜봐도 후회가 없다. 대학을 들어오면서 정말 하고 싶었던 게 많았다. 그리고 뭐든 경험하고 싶었다. 나의 첫 선택은 동아리 활동이었다. 동아리에 들어가 처음 만나서 서먹해 하던 학우들과도 금방 친하게 지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대학 생활은 수월해졌다. 지금은 교내를 돌아다니면 인사를 하는 친구들도 많다. 이러한 친구들을 만나기까지 나의 노력도 필요했지만, 그 사람들 또한 먼저 다가와 주고 받아주었기에 이 관계는 성립되었다.

  또, 내 최고의 선택은 경남대학보사에 지원을 한 게 아닌가 싶다. 학보사에서는 대학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거의 경험할 수 있었다. 학보사는 학내에서 일어나는 행사나 주요 정보들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고, 학우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역할에 뿌듯했고, 학우들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작년 여름 방학에는 학보사에서 중국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해외봉사활동을 가기 전 중국인 학생들에게 교육할 한국 전통문화놀이에 대한 사전 준비과정부터 도착해서 했던 활동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말은 안 통하지만 미숙했던 우리 봉사단을 잘 따라주었던 중국인 학생들.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해외봉사활동은 성공적이었다. 또한, 당시 그 지역에 홍수로 피해가 발생해 기부금을 전달하여 더욱 가슴 깊이 새겨진 계기가 되었다.

  평소 취재를 다니다 보면 우리 대학 교직원분들과도 이야기할 일이 많다. 그때마다 그분들은 많은 도움을 주어 항상 감사했다. 그리고 부족한 국장 역할에도 잘 따라와 주었던 기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렇게 감사한 분들을 뒤로한 채 떠나야 한다. 대학 생활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사람들. 그렇게 난 빚을 진 채로 학생으로서의 삶은 끝이 났다.

  현재 나는 학보사 국장으로서 임기의 끝을 바라봄과 동시에 졸업을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면서 걱정 또한 많아졌다. 이제 학교를 벗어나 사회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핸드폰이나 노트북으로 취업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이력서를 쓰며, 필요한 자격증에 대해서 알아보는데 시간을 보내곤 한다. 새로운 사회로 나가기 위해 차근차근 한 단계 씩 밟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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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19-02-06 14:37:06
대학생, 편집국장의 삶이 끝나고 이제 사회로 나오게 되네요. 최고의 선택이 학보사라고 하니 학보사 기자들, 관계자분들께는 기분 좋은 얘기이네요. 요즘 학보사 기자가 몇 명 없다고 들었는데 항상 화이팅 하시고 졸업하시고는 사회인으로서의 삶이 멋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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