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2018년 11월 20일 오전 11시
▩장 소: 창원시청 시장실
▩참석자: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성민석 외 3명
창신대학보사 편집국장 황혜영 외 2명
Q.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올해 창원시장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경남대학보사와 창신대학보사가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정책을 시행하고 계셔서 창원 시민들이 더욱 편하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에 대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청년 정책에 대한 문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지역 대학생들이 안고 있는 취업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한 창원시의 해법 및 청년 지원 시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에 ‘고용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창원 청년의 하루하루는 거의 ‘재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사회 진출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는 청년에게는 당장의 도움을 주어 힘을 북돋아 줘야 합니다. 그래서 제 임기 내에 1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의 숨통을 좀 틔게 해주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청년 일자리는 세 가지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징검다리 일자리라 해서 공공 일자리 같은 일시적인 일자리이기는 하지만 1년에 8백 개 정도를 만들어 4년 동안 3천 2백 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청년 친화형 기업들이 고용을 더 촉진하는 방식으로 하는 영구적인 일자리 6천 개를 만들 것입니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지원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아울러서 창업이나 창직과 같이 기성세대는 모르는 새로운 직업군을 만드는 일자리, 또 기존의 직업군이지만 새로운 창업과 창직에 지원해서 최소한 8백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정부로부터 고용·산업위기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필요한 국비도 확보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년 정책도 마찬가지로 공급자 위주 정책은 실패를 많이 하는데,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학생 여러분들이 원하는 일자리나 정책을 저희들에게 수시로 제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지역 경제 활성화는 지역 청년들의 취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미래 신 성장 동력 확보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창원은 한때 기계공업 메카, 수출 전진 기지로서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하는 빛나는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계는 녹슬어가고 아파트는 늘고 있지만 일자리가 부족해 인구는 줄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는 취임 전이나 후나 변함없이 경제를 살려달라고 하십니다.
지난 4개월 동안의 시정도 경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창원은 근본적으로 제조업 중심 도시입니다. 그래서 전통 주력사업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나가고 있습니다.
창원국가산단,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산업단지 구조고도화를 추진하고, 그동안 그 가치를 잘 몰랐던 방위산업과 항공 부품산업을 지금보다 훨씬 더 경쟁력 있게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또, 문재인 정부 혁신 경제 3대 축인 수소 경제 주도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항공 부품, 방위, 수소에너지산업은 앞으로 창원 경제 기반이 될 3대 신 산업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기업,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가지는 구조로 혁신하고자 뿌리 경제 르네상스를 추진 중입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응해 스마트 산단도 조성하고, 제조 공장 6백 개소를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시행합니다. 특히 스마트 공장 구축으로 줄어드는 근로자를 위해 SW 개발 및 시스템 관리·운영 등의 수요 증가 분야에 인력이 재배치 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과 연계한 교육지원사업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Q. 창원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 대학과의 상생 협력 방안과 지역 대학 육성 및 지원 시책은 무엇이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결국은 일자리와 관계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청년내일사업’입니다. 여기에는 구직 청년에게 월 30만 원 최대 6개월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수당’이 있는데 매월 3천 명에게 취업에 필요한 교재 구입비와 면접용 의복비 등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또 일하는 청년 1천 명에게 최대 1천 80만 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내일통장’, 그리고 취업준비생과 대학생을 위한 전용면적 85㎡ 이하의 ‘청년내일주택’ 공급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창원 청년의 일자리·소득·주거를 포함해 최대한 많은 청년들이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했습니다. 부디 청년내일사업으로 창원 청년의 취업 준비 부담을 덜고 일자리도 잡아 정든 고향에서 정주했으면 합니다.
이밖에도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 창업 캠프를 운영하고 창업동아리 보조금 지원, 청년 해외 인턴 사업 등 여러 가지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부터는 대학 휴학생 직장 체험 활동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지역 대학은 창원의 미래를 키워내는 아주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 연계해 사회도 바꿔나가고 일자리도 만드는 일들을 함께해나갈 생각입니다.
Q. 시장님의 후보 시절 청년 정책으로 임기 내 청년 일자리 1만 개 창출, 청년내일수당, 청년내일통장, 청년내일주택을 포함한 ‘청년내일사업’을 공약하셨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여러 정책을 내세우셨는데, 현재 이 공약사항이 얼마나 이행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전국이 3% 성장할 때, 우리 창원은 0%대에 그쳤습니다. 그게 8년, 10년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너무 어려워지고, 청년 일자리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창원 청년의 하루하루는 거의 ‘재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고용 보릿고개’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창원 청년 두 명 중 한 명은 아무런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 활동 인구일 정도라고 합니다. 사회 진출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는 청년에게는 당장의 도움을 주어 힘을 북돋아 줘야 합니다. 그래서 제 임기 내에 1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의 숨통을 좀 틔게 해주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청년 일자리는 세 가지 방식으로 추진할 생각인데요.
우선 징검다리 일자리라 해서 공공 일자리 같은 일시적인 일자리이기는 하지만 1년에 8백 개 정도를 만들어 4년 동안 3천 2백 개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청년 친화형 기업들이 고용을 더 촉진하는 방식으로 하는 영구적인 일자리 6천 개를 만들 것입니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지원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아직 민선 7기 시정이 얼마 되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는 적지만 제가 공약했던 것을 뛰어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Q. 요즈음 공무원을 꿈꾸고 공무원 임용 준비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이 많습니다. 저 또한 공무원이 되기 위해 현재 학업과 공무원 임용 준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가져야 하는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시정의 존재 이유는 바로 시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의 존재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어떤 시정이든지 간에 시민과 소통이 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고 그러다 많은 저항이 생기고 오히려 선의로 했지만 악의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소통이 이 시대 공무원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통은 철저한 양방향이 돼야만 하고 또 소통 과정에는 늘 시민이 중심에 계셔야 됩니다.
또, 소통은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이기 때문에 사람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의 행정은 사람보다는 토목 건설의 개발 이익 논리를 우선에 두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과정에서 사람이 희생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큰 다리를 놓거나 큰 도로, 큰 건물 같은 것을 행정의 치적으로 여겼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필요한 토목 건설도 해야 되지만 사람 한 명 한 명, 시민 한 분 한 분을 잘 보살피는 사람 중심 시정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한 분 한 분의 사정도 잘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공무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시민을 찾아 나서야 되고 소통해야 하는 그런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Q. 시장님이 꿈꾸고 계신 창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성장과 팽창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7~8%의 고도성장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인구감소와 고령 사회 등 사회 문제를 직시해야 합니다. 행정도 그에 맞는 패러다임으로 변화해가야 합니다. 그래서 양적 성장보다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시민 주권을 강화해서 시정에 대한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시민 스스로가 지역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모범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재정 여건을 감안해 기본적인 일자리도 많이 만들 것입니다. 일할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사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성장의 과실이 고루 분배되는 희망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도시 경쟁력은 고도화된 제조업과 방산, 항공, 수소 등 신산업의 육성에서 찾을 것입니다. 이미 우리 창원시는 이 분야에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고 가능성도 높습니다. 체계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첨단 산업이 뿌리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제가 어렸을 때처럼 이웃 간에 정이 넘치는 마을, 깨끗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푸른색의 생명력 넘치는 도시,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는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Q. 공부하고 있는 저희 학우들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십시오.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비가 오는 이유는 비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기우제를 멈추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창원시장이 꿈은 아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차별 타파’를 위해서 2004년부터 계속해서 도전했습니다. 밤낮으로 공부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14년의 도전 끝에 시민의 선택을 받게 됐습니다. 한 번도 무모하다거나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불안한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될 때까지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 것입니다. 어려운 시대이지만 여러분만이 가진 창의적인 생각으로 여러분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흔들림 없이 문을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저도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창원시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청년 내일 수당 강화
창원시는 고용악화로 노동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실질적인 취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청년 내일 수당 사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1인당 연 180만 원에서 연 200만 원으로 수혜 금액을 상향 지급하고, 지급 수단도 온누리 상품권에서 복지 카드(복지 포인트)로 변경해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구직 활동을 지원한다. 또, 시비 절감을 위해 경상남도 청년 구직 활동 수당과 통합 시행하고 예산 절감분은 2019년 청년 주거비 지원 사업에 쓴다.
▶청년 창업 수당 신설
청년 창업가의 안정적인 사업 정착과 생활 안정 도모를 위한 청년 창업 수당을 2019년부터 새로이 도입할 계획이다. 6개월 이상 관내에 주소를 둔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 기간과 부양가족 수 등 일정한 기준에 따라 200명을 선발해 1인당 270만 원(월 30만 원×최대 9개월)의 청년 창업 수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직 청년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지원 확대
올해부터 시행해 많은 호응을 얻은 취업준비생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사업 Lovely Suit는 내년에는 사업비를 2배 확대해 더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 채용 장려금 및 기술 훈련생 채용 지원 사업
청년 취업난 및 중소기업체 인력난 해소를 하고 청년 채용 장려금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관내에 공장 등록을 한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중소기업이 관내 5개 특성화고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 2년 이내인 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업체당 5명 이내까지 6개월간 고용 인원 1인당 600만 원을 상향 지원할 예정이다.
▶대(휴)학생 직장 체험 활동 운영 사업
시는 대학 재학생 대상으로 하던 아르바이트 운영 사업도 2018년 하반기부터 대상자를 휴학생으로 확대 추진해 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의 경제적 자립, 취업 및 진로 설계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창원형 청년내일통장 추진
저소득 근로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창원형 청년내일통장’이 도입된다. 본인이 3년간 월 15만 원 납입하면 시에서 동일 금액에 맞게 지급하는 저축형 통장으로, 본인 소득이 세전 월 220만 원 이하 및 가구원 중위 소득 120% 이하인 대상자 1,000명을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 주거비 지원 사업 추진
관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1~2인 가구 청년(중위 소득 150% 이하)을 대상으로 300가구를 선정하여, 매월 10만 원씩 연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사업 추진 후 평가를 거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청년 내일수당사업의 도비 확보로 인한 예산 절감분으로 충당되며, 타 지역 청년 인구 유입도 예상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청년 일자리를 포함해 교육, 자산, 문화, 공간을 포함한 다양한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청년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다층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리/ 경남대학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