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아, 하늘에서 내려온 일천만 개의 빛
일루미아, 하늘에서 내려온 일천만 개의 빛
  • 성민석 기자
  • 승인 2018.12.10 17:4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루미아 테마 중 ‘꿈꾸는 언덕’
일루미아 테마 중 ‘꿈꾸는 언덕’

  추운 겨울 어둠이 일찍 찾아온다. 이에 맞게 어둠 속에 화려한 조명을 예쁘게 장식하여 다양한 빛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부산에 위치한 국내 최대 빛 테마파크인 ‘일루미아’를 따라올 곳은 없다. 일루미아에 방문하여 빛의 향연을 담아본다. / 문화부

 

  일루미아, 빛의 마(馬)법이 펼쳐진다

  전국에 다양한 빛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 중에 “365일 펼쳐지는 빛의 향연”, “꿈과 사랑을 전하는 빛의 교감”, “인간과 말의 이야기가 담긴 야간 빛 축제”라는 수식어가 붙는 곳이 있다. 바로 부산 ‘일루미아’ 축제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일루미아 축제는 365일 펼쳐진다. 국내 최대 빛 테마파크인 일루미아는 2016년 3월 개장되어, 사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테마파크라는 명성에 맞게 일루미아는 렛츠 런 파크의 호스토리랜드와 호스아일랜드 전역을 합치면 약 4만 6500평이 된다.

  ‘빛의 마(馬)법’ 환상의 나라 일루미아는 빛을 의미하는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환상을 가리키는 ‘일루션(illusion)’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la’의 합성어다. ‘꿈과 사랑을 전하는 빛의 교감’이라는 주제로 화려한 조명 연출을 통해 빛으로 가득한 환상의 나라를 선보이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일루미아 테마 중 ‘해피 로드’
일루미아 테마 중 ‘해피 로드’

 

 알고 보면 뜻깊은 일루미아 이야기

  일루미아 홈페이지에는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인간과 말이 교감을 나눌 때, 하늘의 별이 하나씩 내려와 춤을 추는 아름다운 마을. 5천만 년 전 말의 조상 에오히푸스는 인간과 언어가 통하는 30cm 정도의 작은 친구였다. ‘일루미아’는 인간과 말이 교감을 나눌 때마다 하늘의 별이 하나씩 내려와 춤을 추는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늘 인간들 곁에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던 에오히푸스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마 인간들이 더 이상 말과 소통하지 않으면서부터일지 모른다. 짐을 실어 나르거나 이동 수단으로 사용할 때 말고는 더 이상 말을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들은 언제나 인간과 함께하고 싶었기에 인간들이 원하는 크기로 점점 더 커져갔고 에오히푸스는 멸종했다. 그 후 마을에는 더 이상 별들이 내려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의 별이 된 에오히푸스들은 한 아이와 엄마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다. “깜깜한 밤하늘에 별이 하나 생기면 누군가의 꿈이 하나 이루어진 거래” 5천만 년 만에 잠을 깬 에오히푸스들은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다시 인간들과 예전처럼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에오히푸스들은 밤마다 모여 생각을 모았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가장 사랑받았던 미스터파크를 땅으로 내려보내기로 했다.

  땅으로 내려온 미스터파크는 최고의 경주마로 살던 자신의 삶을 추억하며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가진 말에 대한 생각들을 바꾸어 놓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밤마다 신비하고 재미있는 빛의 축제를 열었다.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말들이 펼치는 재미있는 쇼를 보고 돌아갈 때면 가슴 가득 희망이 차올랐다.

  미스터파크가 17연승을 기록하기까지 그 과정.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괴롭히던 수많은 악의 무리. 그것을 이겨내고 끝내 승리하도록 도와준 사람들의 뜨거운 응원을 담은 지난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쉬지 않고 달리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그 진심이 모두 전해져 일루미아에는 매일 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그곳엔 밤마다 빛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일루미아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일루미아

 

  일루미아, 이용 방법

  일루미아에는 12개의 테마가 존재한다. 크게 호스토리랜드와 호스아일랜드로 나뉜다. 호스토리랜드 안에는 빛의 나들목, 꿈의 터널, 별빛 터널, 생명 언덕, 다감길, 라이팅 쇼가 있고 호스아일랜드에는 해피로드, 꿈꾸는 언덕, 로즈 로드, 마음 길, 별빛 풍덩 언덕, 상상 놀이터가 있다.

  일루미아 홈페이지에는 친구, 가족, 연인들을 위한 추천 코스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하여 방문하면 도움이 된다.

  운영시간은 일몰 후부터 자정까지이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주중 1만 원, 주말 및 공휴일은 1만 2천 원이다. 부산경남지역 시도민은 입장료가 할인 적용된다.

  일루미아 빛 테마파크에는 다양한 테마길이 준비되어 있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화려한 빛의 공연이 펼쳐지는 등 많은 볼거리가 365일 제공될 예정이다. 오는 24일(월) 오후 8시 크리스마스이브 특별공연이 열린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독자 2018-12-26 11:29:50
창원에도 예쁜 빛 축제가 있으면 합니다. 사진으로 대리민족합니다. 사진 정말 예쁘네요!!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상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4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