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서비스, 편리함과 생존권 그 사이
카풀 서비스, 편리함과 생존권 그 사이
  • 박예빈 기자
  • 승인 2018.11.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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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빈 차’라는 표시등을 보고 택시를 잡는 번거로움은 사라졌다. 이제 자신이 있는 곳으로 가까운 택시를 부르는 게 가능해졌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택시'가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발명한 이 어플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편리함을 제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는 함께 차를 사용하는 '카풀' 서비스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들이 자가용을 나누어 탄다.'는 의미를 가지는 카풀은 하나의 어플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복잡한 출퇴근 시간에는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서 매우 난감하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자가용을 가진 운전자와 함께할 수 있다면 어떨까? 카풀앱은 운전자와 탑승자가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요금도 기존 택시 가격보다 약 30% 적게 든다. 이미 외국에서는 활성화되고 있는 차량 공유 시스템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기술이 발전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카풀 서비스를 반기는 사람이 많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진출을 목표로 두고 카풀앱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마침내 지난달 16일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에 '카카오 카풀 크루 모집'이라는 운전자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그러나 공고가 나간 이후 운전자 신청보다 택시 업계 반발이 더 뜨거웠다. 택시 업체는 집단 파업과 집회 등을 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내비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전자 모집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난감해졌다. 그렇다면 택시 업체는 왜 이렇게 반대를 할까?

  택시 업체에서는 카풀 서비스가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비친다. 늘지 않는 이용자와 정해진 요금은 택시 기사를 충분히 힘들게 하고 있다. 열악한 시장 속 대기업이 만든 카풀 서비스의 등장은 그들에게 전혀 반갑지 않았다. 한 택시 기사는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돈을 벌며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카풀은 누구를 위해 만들어지고 있는지 반문했다. 그들은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었다. 그 와중에 카풀 서비스는 그들의 적은 수입조차 잃게 한다는 주장이 강했다.

  카풀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한 사고 보상도 문제로 거론된다. 개인 차량의 보험에서 유상운송을 목적으로 이용하는 차량은 보상하지 않는다. 여기서 보험사와 카카오회사의 입장은 갈리고 있다. 보험사는 수입이 있는 카풀을 유상운송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에서는 카풀 운전이 본래 직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상운송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상 운송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구체적인 보상이 정의되지 않아 카풀앱은 이용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현재까지 택시 업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택시 업체의 강력한 반발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앱 출시를 포기하지 않았다. 택시 업체도 카풀앱은 제한되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카풀과 택시는 오랫동안 갈등을 보이고 있지만 두 입장을 완벽히 만족하는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거세지는 두 입장 차이를 보면 택시와 카풀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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