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으로 떠나는 향긋한 일상
커피 한 잔으로 떠나는 향긋한 일상
  • 박수희 기자
  • 승인 2018.11.28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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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tree, 커피 바이크, cafe dream, 편의점 총 4종으로 진행된 블라인드 테스트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는 김민성 바리스타와 학우들, 기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바탕이므로 개인마다 차이가 있음을 밝힙니다.

  오늘도 점심을 먹고 우린 자연스레 카페로 향한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커피 한 잔. 우리 대학 내에는 총 3곳의 카페와 편의점 커피가 있다. 우리 곁에서 반겨주는 이곳의 커피.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고 싶지만 그러기엔 공강시간이 너무나도 짧다. 학내 카페 중 어떤 커피가 제일 맛있을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 대학부

 

  때론 씁쓸하고 때론 부드러운. 처음 그 쓰디쓴 느낌에 다신 안 마시겠다고 다짐한 지가 벌써 오래전이다. 한약, 검은 물로 불리던 때가 무색할만큼, 거리 곳곳에 카페가 즐비하다. 거리 한 블록에 카페가 평균 2개인 지금, 학내 카페는 총 3곳이다. 이제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무기력하기까지 해, 학우들은 학내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 심지어 접근이 높은 편의점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고운관 Coffee&tree, 창조관 커피 바이크, 한마관 cafe dream, 그리고 편의점. 학우들은 늘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막상 가는 곳만 가서 마시고 있는 커피에 대해 물으면 잘 답하지 못한다.

 

학내 커피, 어디까지 알고 있니?

  Coffee&tree: 고운관 지하 1층 옆에 있어 정문과 가장 가깝고 고운관과 제1공학관에서 강의를 듣는 학우들이 자주 방문한다. 아메리카노는 원산지 케냐인 A급 원두를 사용한다. 로스팅 기계를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사장님이 직접 원두를 선정해서 로스팅을 업체에 요청한다. 아메리카노 기준, 평균 15~18초를 추출하며 물부터 넣고 제일 위에 샷을 넣는다. 크레마가 깨지면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깨지지 않도록 온 신경을 집중한다. 기계 스팀 청소는 매일 하고 2주에 1번씩 기계를 뜯어 청소한다. 사장은 모든 사람이 선호하는 깔끔하고 깊으며 부드럽고 산미가 적은 커피를 선호한다. “제가 좋아하고 제가 먹는 거 아니면 팔지 않습니다.” 사장은 자신의 커피에 자신감을 보였다.

  커피 바이크: 창조관 1층에 있어 여러 학우와 교수가 이용한다. 아라비카 최고급 원두를 쓰며 3개 정도 섞어 쓴다. 로스팅 기계가 없어 업체에 로스팅을 맡기며 평균 추출 시간은 25초이다.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물을 넣고 샷을 부으며 기계 청소는 매일 한다. 사장은 구수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며 “커피는 일상입니다. 신선한 게 좋고 인공적인 건 절대 안 넣습니다.”라고 자신만의 커피 철학을 얘기했다.

  cafe dream: 한마관 1층에 있으며 브라질 옐로우 버본 50%를 사용한다. 본사에서 로스팅을 해주며 평균 추출 시간은 30~40초이다.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물 먼저 넣고 샷을 붓고 청소는 매일 마감 때마다 한다. 기계에 2구가 있어 격일로 약품 청소를 한다. 점장은 본사의 규정에 따라 대중적인 커피를 추구하며 “드시는 분들이 맛있어야 하기에 작은 부분도 신경을 씁니다.”라고 얘기했다.

  편의점: 한마관 1층에 있는 편의점 커피이며 콜롬비아 70%, 탄자니아 30%를 섞어서 쓴다. 평균 추출 시간은 30초이고 물부터 넣고 샷을 붓는다. 청소는 역시 매일 하며 학우들의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커피경진대회, 블라인드 테스트

  지난 16일 한마관 2층 학생기자실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개최했다. Coffee&tree, 커피 바이크, cafe dream, 편의점 아메리카노(Hot)가 평가대상이었다. 시식 인원은 우리 대학 평생교육원을 졸업한 김민성 바리스타(빽다방 창원메트로시티점 점주)와 학우 2명, 경남대학보사 기자 1명으로 총 4명이 테스트에 참여했다. 아메리카노(Hot)를 직접 사와 다른 방에서 종이컵에 나누어 담은 뒤 테스트는 진행되었다. 이들은 진지하게 시음에 임하며 열심히 테스트 종이를 기록했다. 평가 항목은 향, 산미, 쓴맛, 단맛, 바디감, 맛의 지속성, 향과 맛의 조화로 총 7가지였다. 향, 산미, 쓴맛, 단맛은 강할수록 높은 점수에 응답했고 바디감은 입안에서 느낄 수 있는 커피에 대한 느낌이란 뜻으로 묵직할수록 높은 점수에 응답했다. 쉽게 말하자면 물과 우유의 차이이다. 맛의 지속성은 지속성이 길수록 높은 점수, 향과 맛의 조화는 조화로울수록 높은 점수에 응답했다. 결과는 위의 표와 같다.

  김민성 바리스타는 Coffee&tree 아메리카노에 대해 산미가 있고 부드러우며 사장님이 제 대로 운영하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커피 바이크 아메리카노는 연하지만 부드럽진 않고, cafe dream은 산미가 특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편의점 커피는 전체적인 맛이 평균적이라고 답했다. A 학우는 커피 바이크 아메리카노가 쓴맛이 적다고 평가했고 B 학우는 편의점 커피가 평소 먹던 것과 비슷하며 Coffee&tree는 쓴맛이 강하고 특이하다고 답했다. 학생 기자는 cafe dream 아메리카노가 향과 맛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다.

 

남몰래 흘리는 그들의 고충

  대부분의 학우가 감사 인사도 전하고 매우 예의바르게 대해주어서 늘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즐겁다는 카페 사장과 점장에게도 말 못 할 고충들이 있다.

  일회용품 규제로 환경오염을 줄인다는 점은 다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운영하는 처지에서 설거지 거리가 늘어나 인건비가 높아지는 점 또한 무시하지는 못한다. 재료비는 갈수록 커지지만 학내이다 보니 단가 조절은 불가하다. 평소 학우들은 소액 또한 카드로 결제해 발생하는 수수료 또한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더한다. 학우들의 공강이 많은 월요일이나 금요일 같은 경우는, 매출이 평소보다 훨씬 더 하락한다. 저녁 장사도 하지 못하니 난감할 따름이다. 학내지만 면세를 받진 못해 세금은 학외 카페와 마찬가지로 나간다. 올라가는 재료비, 높은 세금, 적은 수입. 그들은 학우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cafe dream은 확 트인 공간에 있어, 평소에 카페를 이용하지 않고도 카페의 좌석과 물품을 이용하는 학우들이 많다. 점장은 이용하는 건 상관없지만 매장 물품을 쓰고 제자리에 두고 다른 쓰레기들을 무단 투기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학우들이 제멋대로 썼던 공간은 결국 다시 다른 학우들이 사용하게 된다.

  점주 입장에서 학우들에게는 말하지 못할 괴로움이다. 하지만 점주들은 이런 불편사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카페를 운영한다. 학외보다 손님 확보가 쉬우며 틈틈이 학우들이 보여주는 애정에 이미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이런 불편함이 있어도 최상의 커피를 만들고 정성을 다할 테니 학우들이 그런 마음을 알아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오늘 점심에도 식사를 끝내고 다 같이 여유를 즐기길 바란다. 향기롭고 은은한 커피 한 잔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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