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을 앞둔 우리 대학 박물관
새 단장을 앞둔 우리 대학 박물관
  • 황찬희 기자
  • 승인 2018.09.06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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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품은 한마미래관

  옛 속담에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 있는 것을 도리어 알아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우리 대학 한마미래관에는 박물관(관장 이종흡)이 존재한다. 하지만 박물관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학우가 대부분이다. 경남대학보사 조사 결과, 박물관을 이용해 본 학우는 3.4%에 불과했다. 가깝고도 먼 한마미래관 내 소재한 박물관, 이곳에서는 어떤 것을 볼 수 있을까?

▲자랑스러운 우리 대학 박물관!

  박물관은 1976년 11월 18일에 연구와 교육 그리고 사회봉사기능을 목적으로 개관했다. 개관 당시 박물관은 고운관에 위치했다. 이후 1980년 9월, 중앙도서관으로 이전되었고, 2008년 5월 개교 60주년을 맞아 한마 미래관 내 1층에 학예연구실과 2층에 전시실로 이전하여 대학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물관은 2006년 1월, 경상남도에 박물관을 등록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경력 인정 대상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끊임없는 발굴조사와 경남지방의 향토문화 연구로 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실제로 경주 신원리부터 진주남강댐, 밀양 금천리 등 여러 지표조사 및 시·발굴 조사를 한 바 있다.

  우리 대학 박물관은 ‘데라우치문고’의 소장품 중 98종 135책 1축을 자매결연 · 학술 교류 등을 통해 야마구치여자대학교에서 환수받아 현재 ‘데라우치문고 전시실’에 소장하고 있다. 데라우치 문고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 총독이었던 데라우치 마사다케가 1910~1915년까지 우리나라 곳곳에서 약탈해 일본으로 반출한 1500여 점 등 한·중·일 유물 1만 8천여 점에 이르는 소장품을 보관한 사설 문고이다. 이 문고들은 2010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09호로 일괄 지정됐다. 그리고 전시실에는 2016년 ‘데라우치문고’ 개관 20주년 기념 전시회를 포함해 총 11차례의 전시로 ‘데라우치문고’를 소개하고 있으며, ‘한마고전총서’라는 자료집을 간행해 오고 있다. 이 자료들은 대학도서관을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학술적 자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재개관하다

  지난 3월 9일 한마미래관에 조명기기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여 잠정 폐쇄되었다. 시설관리팀은 10월 중순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 정기적인 안전점검도 시행하고 있다. 박물관도 한마미래관의 심연홀 내부 천장, 벽체, 실내 인테리어와 함께 전시관 도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조명도 교체된다.

  박물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토요일과 공휴일은 예약을 통해 방문해야 한다. 학우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찾아가도 좋다. 박물관장은 “앞으로도 학내 구성원과 지역주민에게 복합적이고 수준 높은 문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시와 학술 활동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관은 독서 하듯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내용이해에 도움이 된다.”라며 박물관의 행보를 설명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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