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어디로 가야 할까?
무더운 여름, 어디로 가야 할까?
  • 박수희 기자
  • 승인 2018.08.20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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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링.’ 오늘도 어김없이 휴대전화가 울린다. 손끝까지 흐른 땀을 닦아낸 뒤, 휴대전화 잠금을 풀면 빨간 경고가 배경 화면을 가득 채운다. 폭염 경보를 알리는 안전 안내 문자다. 우리는 111년 만에 다가온 최악의 폭염에 방문을 꼭꼭 걸어 잠그곤 에어컨만 틀고 있다. 홈캉스가 유행이라지만, 집 안에서 방학을 지낼 순 없는 노릇이다. 햇볕이 따가운 지금, 우리는 어디에서 더위를 피해야 할까.  / 문화부

 

*이번 MT 장소는 옥계 연수원으로!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 거쳐야 하는 옥계 연수원 정문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 거쳐야 하는 옥계 연수원 정문

  뜨거운 여름, MT의 계절이 돌아왔다. 자고로 MT라고 하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게임들, 직접 만든 식사, 그리고 언제든지 쉴 수 있는 시원한 숙소가 생각난다. 그 중에서도 이틀간 머무를 숙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숙소는 우선 쾌적해야 하고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에어컨이 잘 가동되어야 한다. 또한, 방이 넓어야 하고 화장실, 샤워실 등도 깔끔해야 한다. 제일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가격이다. 가난한 대학생들에게 비싼 숙소 가격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MT가 무산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냐고 눈총을 줄 수도 있지만,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장소가 딱 하나 있다. 바로 학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우리 대학 옥계 연수원이다.
  옥계 연수원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옥계로 293-149에 있으며 2012년 10월에 준공 및 개방되었다. 대지 면적은 2,579m²이며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총 100명이다. 남성은 2층을 사용해야 하고 여성은 3층을 사용해야 한다. 2, 3층은 17인실 2방, 8인실 2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층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각각 1개씩 있다. 1층엔 식당과 주방이 있고 2층엔 다목적홀이 1개 있다. 우리 대학 학우들과 교직원이면 시설 보수, 이불 세탁 등 특별한 사유 발생 외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학교 영리 목적이 아닌 순수한 세미나 및 연수를 목적으로 준공했기 때문에 이용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사용료는 인원 및 사용 일수를 포함하여 계산하며 1박 2일로 갔다 올 때 학우는 1,500원, 교직원은 3,000원이다. 다목적홀은 2시간 기준 16,0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많은 장점이 있으나 신청 과정은 다소 복잡하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한마인 광장→시설 이용→공간 사용 신청 및 교부 현황에 들어가 페이지의 설명대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사용일 1개월 전부터 접수 가능하며 선착순이다. 신청 시 의문점이 생기면 관리부서인 시설관리팀에 문의하면 된다. 옥계 연수원 담당인 원선종 선생은 많은 질문에 성실히 답하며 학우들에게 부탁 한 마디를 남겼다. “연수원 사용 수칙(흡연, 음주, 고성방가 금지)을 준수해 주시고 사용 후 정리 정돈을 잘하여 언제나 아름다운 연수원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곁으로 되돌아온 광암해수욕장

햇빛이 쨍쨍한 낮, 사람들은 광암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햇빛이 쨍쨍한 낮, 사람들은 광암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여름 피서지라고 하면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해수욕장이다. 새파란 물줄기와 시원한 파도에 긴장을 풀고 몸을 맡기면 여름이 물러가는 느낌이다. 북적이는 사람 소리와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 모두 한가로운 여유로 다가온다. 뜨거운 뙤약볕이 구름을 뚫고 내려와도, 살갗이 검게 타도 상관없다. 튜브 위에 올라타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기엄둥실 떠다니면 더위는 금세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창원시에서 해수욕장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창원시는 바다를 끼고 있고 해안 도시로 유명하지만 의아하게도 해수욕장은 단 한 곳도 없다. 예전엔 가포해수욕장과 광암해수욕장이 있었지만, 수질 악화로 모두 폐쇄되었다. 1975년 가포해수욕장이 문을 닫았을 때도 살아남은 광암해수욕장이었지만, 2002년에 같은 이유로 폐쇄되었다. 그러나 최근 수질이 좋아져서 다시 광암해수욕장이 개장되었다. 딱 16년 만에 광암해수욕장은 우리 곁으로 되돌아왔다. 아직 부족하지만 광암해수욕장은 창원 주민들이 간직한 옛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광암해수욕장에 이제 거친 돌덩이와 진흙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하얗게 반짝거리는 고운 모래알들만 남아있다. 신발을 벗고 백사장에 발을 한 걸음 내디디면 모래 알갱이들이 발을 간질인다. 기분 좋은 간질거림을 뒤로 하고 바다에 들어가면 포근한 물줄기가 발을 감싼다. 발부터 시작한 시원함은 금세 몸 전체를 맴돈다. 이제 진짜 물놀이가 시작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은 물장구를 치고 해수욕장 오른쪽에 있는 워터 슬라이드를 즐긴다.
  수강 신청의 아픔을 이겨내고 더위를 식히려 사범대 A학우는 재개장한 광암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을 즐기려면 그나마 가까운 부산으로 향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재미는 있어도 몸이 너무 힘들었어요. 오늘 광암해수욕장에서 노니까 덜 힘들기도 하고 오래 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 여름에도 올 거예요.” A학우는 인터뷰를 끝내자마자 다시 바다로 뛰어들었다. 불볕더위로 낮이나 밤이나 더운 지금, 가까운 여름 피서지를 향해 떠나보자.

 

*여름철 필수 아이템! 잊으면 안 돼요

① 휴대용 선풍기
  팽그르르.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에어컨이다. 예전엔 건전지를 사용했지만, 요새는 충전식 제품이 더 많다. 밤에 자는 동안 충전해 두면 언제 어디서든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외출 전 가방에 휴대용 선풍기 넣기, 까먹지 말자.

② 선크림
  따가운 자외선에 피부를 지킬 수 있는 중요한 물품이다. 피부 화상이나 그을림을 막아 주고 매일 바르면 피부 노화도 더디게 만들어 준다. 지속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틈틈이 계속 발라 주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귀찮더라도 외출 30분 전에 꼭 발라야 한다.

③ 양산
양산은 이제 여자들만 들고 다니는 물품이 아니다. 벌써 일본에선 남자들도 양산을 공공연히 쓰고 다닌다. 양산은 체감 온도를 7도나 낮춰 주며 몸에 닿는 햇빛의 양을 줄여 준다. 다양하고 예쁜 디자인을 가진 양산들이 출시되고 있으니 여름철 나만의 양산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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