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2929] 어르신 봉사 활동단 ‘두드림’을 보며
[톡톡2929] 어르신 봉사 활동단 ‘두드림’을 보며
  • 원지현 기자
  • 승인 2023.06.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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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사회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노인과 청년 세대 간의 갈등도 가속화되는 중이다. 이러한 세대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자연스럽게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모여 함께 의견을 나누고 활동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노인 종합 복지관에서 어르신 봉사 활동단 ‘두드림’을 보고 앞으로 노인 세대와 청년 세대가 함께 소통하며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되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노인은 거동도 힘들고, 여러 활동을 할 수 없다는 편견이 남아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에 비해 신체나 체력이 약하기에 힘을 많이 쓰는 일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노인들에게서 삶에 대한 여러 가지 경험과 지혜를 배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른들이 인생 이야기를 조금만 해도 청년 세대는 거부감을 보이며 소통하려 하지 않으려 한다. 이러한 편견들이 모여 세대 간에 소통을 단절시키고 있다. 따라서 노인들과 청년 세대가 만나 서로의 입장을 알아가며 이해할 기회가 필요한 상태다.

  나는 지금까지 봉사 활동이라고 하면 단순히 우리가 어르신들을 보필하고 각종 일을 돕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 한 노인 종합 복지관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만난 어르신 봉사 활동단 ‘두드림’을 보며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어르신 봉사 활동단 ‘두드림’은 마을에 관심이 있는 어르신들이 모여 우리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활동하는 봉사 활동 단체이다. 복지관에서는 ‘두드림’ 봉사단에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해줄 뿐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은 모두 어르신들이 직접 하는 형태다. 복지 활동은 꼭 그렇게 시혜적으로 주는 것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봉사 활동을 하며 어르신들과 오랜 시간 직접 대면해서 만나보니 많은 연세로 거동에 불편함이 있음에도 봉사단 활동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자신의 체력적인 부분과 행사 기획 등 여러 한계가 있음에도 지역에 좋은 영향을 주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또한 주변 사람들도 ‘왜 굳이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꾸준히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려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존경스럽고 나 또한 본받아야겠다는 다짐 했다. 여태까지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크고 거창하게 해야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진정성만 있다면 어떤 활동도 상관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드림’ 어르신 봉사단을 만나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도 노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음을 반성하고 노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노경민(사회복지학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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